지드래곤, '마약 혐의' 벗고 사필귀정…이미지 훼손은 어쩌나

추승현 기자 2023. 12. 14.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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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마약 투약 혐의를 벗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 중인 지드래곤을 다음 주 중으로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드래곤은 지난 10월 연예인 마약 게이트에 연루되면서부터 이미지에 금이 갔다.

그러다가 A씨가 지드래곤이 마약을 투약하는 모습을 직접 보지는 못했다고 진술을 번복하며 판도가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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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6일 오후 인천 남동구 인천 논현경찰서로 조사를 받기 위해 자진출석해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3.11.06.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추승현 기자 =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마약 투약 혐의를 벗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자진 출석하며 줄곧 결백을 주장했던 것이 사실로 드러나는 결말이다. 그가 외쳤던 '사필귀정(事必歸正)'대로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 같지만, 이미 훼손된 이미지는 회복하기가 어렵다.

지난 13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 중인 지드래곤을 다음 주 중으로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참고인 6명 조사에서도 혐의를 입증할 만한 진술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지난달 25일께 만료된 지드래곤의 출국금지 기간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지드래곤은 지난 10월 연예인 마약 게이트에 연루되면서부터 이미지에 금이 갔다. 그의 평소 걸음걸이나 과도한 몸짓, 어눌한 말투 등이 모두 마약의 근거처럼 재조명 받았다. 또 온몸을 제모한 상태에서 조사를 받았다는 말도 나오면서 일거수일투족 관심이 쏠렸다.

이에 지드래곤은 적극적으로 결백을 주장했다. 경찰 조사 후 소셜미디어에 '모든 일은 결국 반드시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는 뜻의 사자성어 '사필귀정'을 올리며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연합뉴스TV '뉴스프라임' 인터뷰에서는 "직업 특성상 브라운관에서 비춰지는 모습과 비춰지지 않는 제 일상에서의 모습이 다르다. 비춰지는 모습만을 가지고 이렇다 저렇다 판단을 하시는 것 자체가 당연히 연예인으로서는 감내해야 하는 부분이지만 이번 마약 사건과 관련해 연루되는 점에 대해서는 솔직히 속상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가수 지드래곤이 연합뉴스TV '뉴스프라임' 인터뷰에서 마약 투약 혐의 결백을 주장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TV 제공) 2023.12.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후에도 소셜미디어에 "전 누굴까요"라는 내레이션으로 시작해 '신곡(神曲)'을 부르는 영상을 게재하거나, 일상을 공유하는 게시글을 올리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특히 "제 기준이 확고해진 지금은 주변 환경이나 다른 사람의 상황에 저를 대입하거나 흔들리지 않아요" 같은 글로 심경을 대변했다. 본인을 응원하는 댓글에 하트를 누르며 공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당초 경찰은 지난 9월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의 진술을 토대로 지드래곤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그러다가 A씨가 지드래곤이 마약을 투약하는 모습을 직접 보지는 못했다고 진술을 번복하며 판도가 바뀌었다.

하지만 이미 연예인으로서 이미지는 훼손됐다. 무혐의를 받아도 이미지 훼손 등의 이유로 광고 출연료 관련 일부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는 예상도 나왔다. 대중에게 박혀버린 부정적 이미지도 치명적이다.

지드래곤은 현재 콘텐츠기업 갤럭시코퍼레이션과 전속계약설이 제기되고 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AI, 아바타, 메타버스 등 사업에 주력하며 '부캐선발대회', 부캐전성시대, '아바드림' 등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넷플릭스 '피지컬:100'을 연출한 장호기 전 MBC PD가 지난 6월 이적해, 이 회사의 콘텐츠 레이블인 '스튜디오27'의 CCO(최고 제작 책임자)를 맡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uch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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