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감독, 포항 떠나 서울 감독 정식 부임... "이해 못 할 분 있겠지만, 어려운 선택했다" 손편지로 담은 진심 [오피셜]
서울은 14일 "구단 제15대 사령탑으로 김기동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 조건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2년 연속 K리그1 우승컵을 들어 올린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다음가는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동 감독은 서울 구단을 통해 "서울에서 저를 선택해 주신 것에 감사하다. 잘 선택했다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무엇보다 서울의 찬란했던 영광을 다시 재현시키는 것이 제 역할이라 생각한다. 많은 기대에 반드시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부임 소감을 전했다.
김기동 감독은 1991년 포항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해 제주 유나이티드의 전신인 유공 코끼리, 부천 유공, 부천 SK에서 뛰며 K리그를 대표하는 미드필더로 평가받았다. 이후 2003년 다시 포항으로 옮겨 은퇴 전까지 K리그 통산 501경기에 출전하며 K리그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이는 K리그 역대 필드 플레이어 출전 2위에 빛나는 대기록이다.
김기동 감독은 완성도 높은 전술을 기반으로 상대 공략이 뛰어난 통찰력 강한 지도자로 평가 받는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한 전략, 빠른 판단력과 대처 능력이 우수하다.
서울은 "김기동 감독의 뛰어난 전술과 강력한 리더십을 보유한 재미있고 역동적인 축구가 구단의 철학과 방향성에 부합했다. 무엇보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으로의 변화를 이끌 적임자로 판단해 감독으로 선임하게 됐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올 시즌 초반 서울은 한때 2위까지 오르며 선전했지만 순위가 점점 미끄러지며 안익수 감독이 자진 사퇴하는 위기를 겪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김진규 코치가 대행으로 팀을 이끌었고 좋은 흐름을 타기도 했지만 결국 파이널B로 떨어졌다.
올 시즌 목표가 파이널A 진입이라고 밝혔던 베테랑 기성용은 "팬들에게 실망스러운 성적을 매년 보여드려 죄송하다"며 참담한 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아쉬운 성적 속에서도 서울은 K리그 대표 인기구단의 위용을 자랑했다. 2018년 유료관중 집계 이후 K리그 최초로 40만 관중을 돌파하며 한국 프로스포츠 한 시즌 최다 평균 관중 기록을 수립했다. 올해 홈경기를 19차례 치르면서 누적 관중 43만 29명을 기록했다. 평균 관중이 2만 2633명에 이른다. 하지만 수년 째 이어오는 성적 부진에 팬들의 아쉬움은 클 수 밖에 없었고 서울은 명장 김기동 감독을 사령탑에 앉혔다.
김기동 감독 체제 하에 서울은 수비진 보강 등 전력 강화에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자유계약(FA) 선수를 여럿 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2019년 첫 감독직을 맡으면서 많은 어려운 과제들로 시작했다. 하지만 팬 여러분의 지지와 열정적인 응원과 관심 속에 저는 용기와 희망을 얻었고, 팀 창단 50주년이자 감독 5년 차인 올해 FA컵 우승과 리그 2위, ACL 16강 확정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첫 경기 끝나고 팬 여러분들 앞에서 제가 한 말을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우승이라는 것은 선수만 잘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구단, 팬, 3연 일체가 됐을 때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분의 지지가 컸다. 앞으로도 스틸러스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더욱더 큰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기동 감독은 "앞으로의 제 선택에 지금까지 그래주셨듯 많은 응원을 해주셨으면 감사하겠다. 저도 스틸러스팬 여러분들한테 받았던 사랑 잊지 않고 살겠다"고 전했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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