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배우가 무협·코미디 아닌 로맨스 주연은 특별한 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계 셀린 송(사진) 감독의 데뷔작 '패스트 라이브즈'의 열기가 뜨겁다.
내년 1월에 열리는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작품상을 포함한 5개 부문 후보에 오른 데 이어 미국 비평가협회상(크리틱스 초이스)에서도 3개 후보에 지명됐다.
미 비평가협회(CCA)는 '패스트 라이브즈'를 작품상과 각본상, 여우주연상(배우 그레타 리) 등 3개 부문 후보로 선정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 골든글로브 5개 후보 이어
비평가협회상서도 3개 후보에
뉴욕서 연기공부,국내서 활동
“요리 프로 찍던 중 각본 받아
드디어 꿈이 이뤄진 것 같다”
한국계 셀린 송(사진) 감독의 데뷔작 ‘패스트 라이브즈’의 열기가 뜨겁다. 내년 1월에 열리는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작품상을 포함한 5개 부문 후보에 오른 데 이어 미국 비평가협회상(크리틱스 초이스)에서도 3개 후보에 지명됐다. 주연을 맡은 한국 배우 유태오는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꿈이 이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독일 쾰른에서 자란 유태오는 미국 뉴욕에서 연기를 공부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엔 그에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이후 한국에서 주로 활동하던 그는 리얼리티 요리 프로그램을 찍던 중 ‘패스트 라이브즈’ 각본을 받았다. 유태오는 “사실 미국에서 공부한 후, 유럽에서 거리 공연을 하게 될 줄 알았다”며 “아내가 한국에서 배우 활동을 할 수 있다고 나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아시아 배우로서 무협이나 코미디처럼 장르에 기대지 않고, 로맨스 영화의 남자 주인공을 연기하고 인정받는다는 것은 정말 특별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미 비평가협회(CCA)는 ‘패스트 라이브즈’를 작품상과 각본상, 여우주연상(배우 그레타 리) 등 3개 부문 후보로 선정했다. 영화는 골든글로브에 이어 ‘바비’ ‘오펜하이머’ ‘가여운 것들’ ‘플라워 킬링 문’ 등 쟁쟁한 할리우드 영화들과 작품상을 놓고 겨룬다. 미 비평가협회상은 아카데미 시상식의 바로미터로 여겨진다는 점에서 오스카 트로피를 받을 가능성 역시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영화는 어린 시절 캐나다로 이민 간 나영(그레타 리)이 초등학교 시절 단짝이었던 해성(유태오)과 20년 만에 다시 뉴욕에서 재회하며 현재와 과거, 미래를 관통하는 ‘인연’에 대해 말한다. ‘넘버 3’를 만든 송능한 감독의 딸인 셀린 송은 12세 때 캐나다로 이민 간 후 뉴욕에서 극작가로 활동하다가 이 작품을 만들었다. 이민 2세로서 감독의 자전적 경험이 영화에 녹아들어 있다. 유태오는 “영화 촬영을 마치고, 엄청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며 “영화 속 해성처럼 감정을 억누르고 살지 않기 때문에 무거운 짐이 어깨에서 풀리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영화는 올해 선댄스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돼 호평받은 뒤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지난달 뉴욕에서 열린 독립영화·드라마상인 고섬 어워즈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미국 영화사 A24가 제작했고, 이미경 CJ ENM 부회장이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한국에는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배우 주해미 사망설 사실… “원인 알 수 없는 병”
- 이준석, 이례적 尹 칭찬? “공산주의자 활동 이력 이위종 특사 누락 안 한 건 잘한 일”
- 20대 女교도관, 수감자와 성관계에 ‘폰섹스’까지… 영국 사회 발칵
- 임영웅 덕 목숨 구한 팬… “암 조기 진단·치료”
- 또 ‘이례적’ 100㎜ 겨울비 물폭탄…주말부터는 진짜 맹추위
- 티아라 출신 아름 “제2 전청조와 재혼? 법적조치”
- 그 시절 ‘온천 성지’의 퇴장… 해가기 전 추억 찾으러 오세요[박경일기자의 여행]
- 구단엔 ‘악마’ 선수엔 ‘은인’… 역대 韓 빅리거에 5500억원 안겼다
- 비명 4인, 이재명에 공개적 반기… “통합비대위로 가야”
- ‘당 대표 사퇴’ 김기현, “이준석에 신당 우려 전달”…이준석은 “거취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