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국제사회 지지 잃더라도 전쟁 끝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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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국제사회의 지지를 잃더라도 하마스와의 전쟁을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교부 장관도 이날 자국을 방문한 팀 왓츠 호주 외교부 부장관과 만나 "커다란 고통과 국제적 압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의문의 여지 없이 끝까지 갈 것"이라고 전쟁 수행 의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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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M16 소총 판매 속도조절
이스라엘이 국제사회의 지지를 잃더라도 하마스와의 전쟁을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강경 정책 수정 요구’를 정면에서 일축한 것으로, 양국 간 불협화음이 갈수록 커지는 양상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3일 체포된 하마스 대원들을 심문하는 이스라엘군 수용시설을 방문해 “우리는 끝까지, 승리할 때까지, 하마스를 제거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며 “아무것도 우리를 막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교부 장관도 이날 자국을 방문한 팀 왓츠 호주 외교부 부장관과 만나 “커다란 고통과 국제적 압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의문의 여지 없이 끝까지 갈 것”이라고 전쟁 수행 의지를 강조했다. 코헨 장관은 국제사회를 향해 “차라리 하마스의 우호 세력인 예멘 후티 반군 등에 의해 위협받는 대양 항로 안전을 지키는 데 주력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정부는 가자지구 땅굴에 대한 바닷물 침수 작전에 나선 이스라엘을 향해 국제 인도법 준수와 민간인 보호를 재차 주문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그들(이스라엘)이 쓰는 어떤 전술이든 국제 인도주의 법률에 부합해야 하며, 민간인 보호를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계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에 M16 소총 2만 정 이상을 판매하는 과정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액시오스가 보도했다. 이번 사안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한 미국의 딜레마를 보여준다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한편, 이스라엘 전시내각이 하마스와의 인질 석방 협상 재개를 위해 카타르에 협상단을 보내는 방안을 기각했다고 이스라엘 현지 방송인 채널13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추가 인질 협상이 진전되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유엔개발계획(UNDP)은 전쟁이 이번 달에 끝난다고 해도 주변 3개 아랍 국가의 국내총생산(GDP)이 2.3% 줄고 23만 명이 빈곤에 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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