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AI기업 루닛, 미국 유방암 특화 플랫폼 인수

박지웅 기자 2023. 12. 1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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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미국 최대 유방암 특화 AI 플랫폼 기업을 인수한다.

루닛 창립 이래 첫 해외 AI 기업 인수로, 미국 내 자체 AI 솔루션 판매망을 확보해 내년에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인수는 루닛이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이자, 앞으로 루닛이 암 조기 진단을 위한 강력한 솔루션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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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시장점유율 42% ‘볼파라헬스’
인수가 2525억 원에 계약
세계 의료솔루션 선점 나서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미국 최대 유방암 특화 AI 플랫폼 기업을 인수한다. 루닛 창립 이래 첫 해외 AI 기업 인수로, 미국 내 자체 AI 솔루션 판매망을 확보해 내년에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루닛은 14일 이사회를 열고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스’를 1억9307만 달러(약 2525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루닛은 볼파라 인수를 위한 인수자금을 외부 차입 등을 통해 충당할 계획이다.

볼파라는 지난 2009년 뉴질랜드에서 설립된 유방암 검진 특화 AI 플랫폼 기업으로, 미국 내 2000곳 이상의 의료기관에 AI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미국 시장 점유율 42%를 차지했다.

볼파라는 유방암 검진에 특화된 정밀한 AI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약 1억 장에 달하는 미국 등 서양권 여성 유방 촬영 이미지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데이터는 제품 개발을 위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고객 동의를 얻어, 법적 분쟁 가능성을 모두 해소했다고 루닛은 설명했다. 루닛은 볼파라 인수 후 추가적으로 연간 2000만 장 이상의 데이터를 지속해서 확보할 예정이다.

루닛 관계자는 “루닛이 유방암 진단 AI 솔루션 개발을 위해 30만 장의 데이터를 학습한 것을 고려하면, 볼파라가 보유한 1억 장의 데이터를 활용할 경우 향후 경쟁사와의 격차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볼파라는 미국 정부의 암 정복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한 공공·민간 협력체 ‘캔서엑스’에 루닛과 함께 창립 멤버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인수는 루닛이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이자, 앞으로 루닛이 암 조기 진단을 위한 강력한 솔루션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테리 토마스 볼파라 대표는 “양 사가 암 검진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웅 기자 topspi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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