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P 외벽 이룬 4만여 패널이 ‘디지털 캔버스’…서울디자인재단, 아트워크 담은 NFT 발행

김보미 기자 2023. 12. 1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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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3 서울라이트 행사에서 관람객들이 222m 건물 외벽에 비춰지는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 쇼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외벽을 디지털 캔버스 삼아 완성된 예술 작품이 대체불가토큰(NFT)으로 발행된다.

서울디자인재단은 DDP 외벽의 4만5133개 알루미늄 패널을 활용해 ‘예술과 기술로 하나되는 스페이스’라는 이름으로 ‘DDP45133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DDP 건축물의 외벽 패널이 곡선 디자인을 살리기 위해 각각 크기와 기울기, 타공, 색깔 등이 다른 비정형이라는 점을 살린 것이다. 재단 관계자는 “제각각인 외장 패널을 모든 존재가 어우러져 하나의 우주(스페이스)를 구성한다는 의미로 해석해 여러 작가·시민의 참여로 프로젝트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로젝트의 첫 주인공인 DDP를 설계한 건축가 자하하디드의 아트워크가 선정됐다. NFT 디자인은 영국 ‘자하하디드 아키텍츠’(ZHA)에서 처음 설계했던 3D 모델을 AI기술을 적용해 변형한 애니메이션이다. DDP 안팎의 주요 공간 11곳을 배경으로 해당 애니메니션 아트워크를 AI 모델에 접목해 33개의 NFT를 발행한다. 오는 21일을 시작으로 내년 1월3일과 15일, 3차례에 걸쳐 11개씩 발행된다.

이번 NFT는 1개 작품당 100개 에디션으로 1인당 1개씩, 3회에 걸쳐 총 3300명이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개당 3만원이다. 작품은 DDP 디자인랩 3층 DDP45133 전시관에서 볼 수 있다.

재단은 매년 세계적인 작가들과 스페셜 NFT를 발행하고, 내년부터 패널을 디지털 캔버스화해 작가·시민 작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DDP NFT는 클립드롭스(https://klipdrops.com/)에서 발행된다.

서울디자인재단 이경돈 대표이사는 “디자인과 기술을 융합해 DDP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예술과 기술로 하나되는 스페이스’ DDP45133 전시 포스터. 서울다자인재단 제공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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