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몰이 할 시간에 운영이나” 넥슨에 25511명 서명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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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몰이 할 시간에 운영이나 열심히 해주세요." "'인셀(비자발적 독신 남성)'들의 논리라고는 없는 (행동에) 기분 맞춰주신다고 매번 수고하십니다."
14일 한국여성민우회는 넥슨의 '페미니즘 사상검증'에 항의하는 시민 의견 9429개와 2만5511명의 연서명을 전날 이정헌 넥슨 대표이사 앞으로 등기 발송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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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과 9429개 의견 넥슨 대표이사에 등기 발송
“페미몰이 할 시간에 운영이나 열심히 해주세요.” “‘인셀(비자발적 독신 남성)’들의 논리라고는 없는 (행동에) 기분 맞춰주신다고 매번 수고하십니다.”
14일 한국여성민우회는 넥슨의 ‘페미니즘 사상검증’에 항의하는 시민 의견 9429개와 2만5511명의 연서명을 전날 이정헌 넥슨 대표이사 앞으로 등기 발송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6일 넥슨의 게임 ‘메이플스토리’ 홍보영상에 0.1초 등장하는 캐릭터의 손 모양을 두고 남초 사이트를 중심으로 ‘남성 혐오’라며 해당 영상을 제작한 하청업체의 여성 직원이 의도적으로 손 모양을 넣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후 해당 직원에 대해 사이버불링이 쏟아졌는데, 넥슨이 이들의 근거 없는 주장을 그대로 수용하면서 ‘페미니스트 마녀사냥’을 확산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민들이 넥슨에 보낸 의견들을 보면, “넥슨은 정신 차려라. 언제까지 말도 안 되는 인셀 남들의 의견에 동조할 것인가”와 같이 남초 커뮤니티의 근거 없는 마녀사냥에 동참하지 말라는 비판의 글이 많았다. 또 “2003년부터 시작한 넥슨 게임 ‘마비노기’를 어제부로 접고 넥슨도 탈퇴했다. 그 게임에 담긴 건 추억 정도가 아니라 저의 인생의 일부”라며 “게임을 접는 게 쉽지 않았다”고 넥슨 게임을 앞으로 불매하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말도 안 되는 ‘진상짓’에 엄정히 대처해야 하는 게임업계는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이런 이야기를 들어주고 창작자의 커리어를 붕괴시키고 노동권을 침해하고 괴롭힘을 방치하고 있다”
‘페미 사상검증’으로 일자리를 잃었던 당사자 의견도 있었다. “저는 (넥슨의 게임) ‘클로저스’ 성우가 강제로 하차당하던 시기(2016년)에 ‘지금의 행동이 독재정권 시절 사상검증을 하던 들개와 같아 보인다’는 이야기를 했다가 모든 중계에서 하차당하고 6년이 넘게 사이버불링에 시달려야 했던 전 게임캐스터”라며 “말도 안 되는 ‘진상짓’에 엄정히 대처해야 하는 게임업계는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이런 이야기를 들어주고 창작자의 커리어를 붕괴시키고 노동권을 침해하고 괴롭힘을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관업계 종사자로서 노동권을 침해하지 말라는 의견도 있었다. 한 애니메이션 업계 종사자는 “게임업계를 희망했던 사람으로서, 애니메이터로 일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굉장히 힘이 빠지는 소식이었다. 직원을 ‘먹이’로 던져주는 것이 쉬웠기 때문이겠지만 남성 직원이었어도 던져주셨을까요? 굉장히 무력해지고 슬픈 소식이다. 타인이 꿈꾸던 앞날을 짓밟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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