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춘화 "'이리역 사고' 당시 나 구해준 故 이주일…이후 머리 함몰"

[서울=뉴시스] 오는 17일 오전 9시 방송되는 KBS 1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게스트로 '리사이틀의 여왕' 하춘화가 방문한다. (사진=KBS 1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제공) 2023.12.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강산 인턴 기자 = 가수 하춘화가 고(故) 코미디언 이주일과 추억을 회상한다.

오는 17일 오전 9시 방송되는 KBS 1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이하 '같이 삽시다')에는 게스트로 '리사이틀의 여왕' 하춘화가 방문한다.

이날 먼저 하춘화는 과거부터 MC 박원숙의 오랜 팬이었음을 밝히며 그녀의 과거를 떠올렸다. 또한 하춘화는 '같이 삽시다'의 열혈 시청자로서, 멤버로 합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단칼에 거절 당해 씁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어 그녀는 자신과 같은 극단 '베이비쇼' 출신인 가수 혜은이와 동료애를 드러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하춘화는 이주일과 특별한 인연도 공개했다. 하춘화는 지난 1977년 1000여명의 사상자와 수천명의 이재민을 발생시켰던 '이리역 폭발 사고' 당시를 떠올리며 "그때 이리역 인근 극장에서 공연 준비 중이었다. 폭발 소리를 들었을 때 전쟁이 난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춘화는 "세상이 온통 암흑이었던 사고 현장에서 이주일이 나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며 "나를 위해 밟고 내려오도록 내줘던 이주일의 머리가 알고보니 함몰돼있었다"고 말하며 수술 당시의 끔찍했던 에피소드까지 털어놨다.

그런가 하면 하춘화는 남편과의 러브 스토리를 풀어내기도 했다. 하춘화는 "나와 남편은 KBS가 맺어준 인연이다"라며 "첫 만남부터 마냥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고 돌아봤다. 첫인상부터 비호감이었던 현재의 남편과의 결혼에 '같이 삽시다' 멤버들은 의문을 품었다.

그러자 하춘화는 "첫 만남 이후 1년 만에 공연장에서 남편과 다시 만났다"며 "공연장에서 데이트를 신청해 만나게 된 후 6개월 만에 결혼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하춘화는 재미없고 답답한 성격의 남편과 부부 싸움을 할 때면 글러브부터 찾는다는 일화부터 무던한 성격의 남편이 내걸었던 조건까지 모두 털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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