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엔 ‘악마’ 선수엔 ‘은인’… 역대 韓 빅리거에 5500억원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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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의 이정후가 아시아 야수 역대 최고 포스팅 금액인 1억1300만 달러(약 1465억 원)를 받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진출한 가운데, 야구팬들의 시선이 초대형 계약을 이끈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에게 쏠리고 있다.
매년 겨울 이적시장에서 5억 달러(6485억 원) 이상의 계약을 성사시키는 보라스는 구단에는 '악마'지만, 선수에겐 '은인'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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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K-팝 같은 열풍’ 자신
치열한 영입 경쟁속 몸값 올려
MLB 이적시장 쥐락펴락 거물
과거 FA 박찬호 5년 841억원
추신수는 7년 1683억원 계약
류현진 토론토 갈때 1038억원
키움의 이정후가 아시아 야수 역대 최고 포스팅 금액인 1억1300만 달러(약 1465억 원)를 받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진출한 가운데, 야구팬들의 시선이 초대형 계약을 이끈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에게 쏠리고 있다.
13일(한국시간) MLB닷컴 등 미국 매체들은 이정후의 계약 소식을 알렸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구단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으나, 이정후는 메디컬테스트 등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후의 에이전트인 보라스는 MLB를 쥐락펴락하는 거물이다. 보라스는 ‘고객’을 엄선하고, 해당 선수의 상품 가치를 극대화해 초대형 계약을 끌어내는 게 장기다. 한 푼이라도 더 받는 게 최상이라는 사고방식으로 구단들과 ‘치킨 게임’을 벌인다. 특히 계약 마감 직전까지 구단과 줄다리기하면서 몸값을 올리는 ‘벼랑 끝 전술’도 자주 쓴다. 매년 겨울 이적시장에서 5억 달러(6485억 원) 이상의 계약을 성사시키는 보라스는 구단에는 ‘악마’지만, 선수에겐 ‘은인’인 셈이다. 보라스는 2019년엔 MLB 에이전트 사상 최초로 계약 총액 10억 달러 시대를 열었다.
이정후가 아시아 야수 최고 대우로 빅리그행을 확정 지을 수 있었던 것도 보라스의 역할이 컸다. 이정후의 포스팅이 시작되자 보라스는 “MLB 전체 구단의 거의 절반이 관심을 표했다. 이정후가 MLB에 K-팝 같은 열풍을 일으킬 것 같다”고 자신했다. 실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시카고 컵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이 이정후 영입전에 뛰어들었고, 보라스는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을 이용해 몸값을 끌어 올렸다. 이번 계약을 두고 일각에선 ‘샌프란시스코가 너무 많이 베팅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지만, 그만큼 보라스의 협상 능력이 ‘탁월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보라스는 한국인 빅리거와 인연이 깊다. 한국 선수들이 MLB서 ‘잭팟’ 계약을 터뜨릴 때마다 늘 곁에 있었다. 한국인 최초의 빅리거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LA 다저스에 입단할 때부터 보라스와 함께했다. 보라스는 2001년 말 처음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박찬호에게 텍사스 레인저스와 5년 총액 6500만 달러(841억 원)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MLB에서 최정상급 외야수로 활약한 추신수(SSG)에게도 ‘돈방석’을 안겼다. 추신수가 FA 자격을 얻은 2013년 말 텍사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1683억 원)를 끌어냈다. 보라스는 현재 투수 류현진과도 동행 중이다. 보라스는 류현진이 2013시즌을 앞두고 한화에서 LA 다저스로 행선지를 옮길 때 6년 3600만 달러(467억 원)의 계약을 성사시켰고, 2020년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1038억 원)의 계약을 매듭지었다. 보라스가 지금까지 한국인 메이저리거에게 안긴 금액만 무려 4억2400만 달러(5500억 원)에 달한다. 이러니 한국인 메이저리거를 비롯해 수많은 선수가 보라스를 찾을 수밖에 없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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