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 "출입국·이민관리청 천안아산역 지역이 최적지"

"정부 이민청 설립 적극 동참… 전체 도민 수 대비 외국인 주민 비율도 6.2%로 전국에서 가장 높아 당위성 충분" 강조

김태흠 충남지사가 14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입국·이민관리청 천안아산역 지역 유치 의지를 강력히 밝히고 있다./사진제공=충남도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정부의 '출입국·이민관리청' 신설 추진과 관련, 천안아산역 지역에 유치할 수 있도록 도정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지사는 14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은 정부의 출입국·이민관리청 신설을 적극 지지하고 환영한다"며 "천안아산역 지역 설립을 위해 국회 통과를 위한 여야 설득 등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입국·이민관리청'은 정부가 인구감소 대안으로 이민 활성화를 위해 설치하려는 기관이다. 범정부 차원의 통일된 정책을 신속하게 수립하고 추진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난해 11월 기준 충남도내 외국인 주민 수는 13만 6006명으로 경기 75만 1507명, 서울 44만 2289명, 인천 14만 6885명에 이어 전국 4위다. 비수도권 중 가장 많은 외국인이 충남에 거주하는 데다 전체 도민 수 대비 외국인 주민 비율도 6.2%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이것으로도 이민청 천안아산역 지역 설립 당위성으로 충분하다고 김 지사는 밝혔다.

김 지사는 "외국인 주민이 많은 수도권 일부 지자체에서 이민청 유치 당위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지난 6월 재외동포청이 이미 인천에 설립된 만큼 충남 유치 당위성도 충분하다" 며 "뿐만 아니라 충남은 국토의 중심이자 고속철도(KTX) 등 교통이 발달해 전국 각지의 외국인들이 접근하기 좋은 지역이고, 이민청 신설에 따른 법무부 등 이전 대상 공무원들의 이주 선호도가 높아 부담감이 적은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고 피력했다.

이어 "국가균형발전 측면에서 수도권에는 공공청사 신축이 제한돼 (이민청을)지방에 설립해야 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수도권과 인접한 천안아산역지역이 최적지"라며 "앞으로 외국인근로자 지원팀 신설, 외국인유치센터 설치, 외국인유학생 지원 확대 등 외국인지원 정책을 강화하고 이민청 설치를 위한 범도민유치위원회도 구성해 유치전에 나설 것" 이라고 강력한 유치 의지를 밝혔다.

내포(충남)=허재구 기자 hery12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