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에 주택시장 얼어붙어… 12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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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파른 금리 상승으로 주택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재수급지수가 상승한 것은 유가 하락과 더불어 공급망의 애로가 어느 정도 개선된 점과 올해 착공물량이 전년 대비 57.4% 감소한 점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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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자금 조달 여건 ‘완화’
“금리상승세·PF 문제 해결되면 개선 전망”
최근 가파른 금리 상승으로 주택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63.3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68.8) 대비 5.5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의 기준선은 100으로, 이를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내다보는 주택사업 관련 업체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을 넘지 못하면 그 반대다.
수도권은 지난달 대비 13.4p(83.5→70.1) 하락했다. 인천(83.3→66.6)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서울(86.3→73.9), 경기(81.0→69.7)도 모두 하락했다. 수도권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상승세를 보이다 지난달부터 기준선(100) 이하로 떨어졌다.
지방도 전월(65.6) 대비 3.7p 하락한 61.9를 기록했다. 광역시는 대구(72.7→75)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광주(84.2→63.1)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대전(71.4→60.0), 세종(81.2→70.5), 부산(70.8→69.2), 울산(56.2→55.5) 순으로 하락했다. 광역시는 8월(100.4)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의 지수는 지역별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인 지역은 19.2p 하락한 충북(69.2→50.0)이었다. 또한 강원(66.6→58.3), 경남(66.6→60.0), 전남(56.2→52.9)도 하락했다.
지수가 상승한 지역은 전북(50.0→64.2), 제주(52.9→64.7), 경북(64.7→66.6) 등이었다. 그동안 공급이 크게 감소해 공급 부족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부정적인 주택사업경기전망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산연 관계자는 “최근 몇 개월간 가파른 금리상승으로 주택시장이 빠르게 냉각되고 있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금융의 부정적인 요소들이 겹치면서 주택사업자들의 경기전망이 부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앞으로 금리 상승세가 완화되고, 프로젝트 금융의 문제가 어느 정도 정리된다면 이러한 부정적인 인식이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기업들의 자금 조달 여건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자금조달지수는 65.5에서 71.6으로 6.1p 상승했다. 12월 전국 자재수급지수도 9.5p(82.4→91.9) 상승했다.
자재수급지수가 상승한 것은 유가 하락과 더불어 공급망의 애로가 어느 정도 개선된 점과 올해 착공물량이 전년 대비 57.4% 감소한 점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12월 자금조달지수가 상승한 것은 전반적으로 자금조달 상황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신용도가 높은 대형 건설사 위주로 자금조달 애로사항이 차츰 개선되고 있다는 답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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