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건설기계, 사우디 굴착기 100대 공급

8월 네옴시티 50대 수주 이어
사우디서만 올해 800대 공급

[서울경제]

HD현대건설기계(267270)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중대형 굴착기 100대를 한꺼번에 공급한다.

14일 HD현대건설기계는 사우디 대표 건설사 ‘알 라프 컨트랙팅’과 중대형 굴착기 100대에 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내년 2월까지 22톤 굴착기 70대와 50톤 굴착기 30대 등 100대의 건설장비를 순차공급한다. 이 장비는 사우디 동부 지역인 담맘부터 리야드까지 400km에 달하는 구간의 지하 수도관을 조성하는 데 투입된다.

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 8월 사우디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중대형 굴착기와 휠로더 5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우디에서만 연말까지 800대 가량 수주가 예상된다.

사우디에서 HD현대건설기계 건설기계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빠른 납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회사는 1991년 사우디 시장 진출 이후 6개 사업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건설기계 수요는 향후 수년간 높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건설정책지원센터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사우디 건설시장은 2027년까지 매년 5%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2030년 완공 예정인 네옴시티의 경우 지난해에만 6천 대 이상의 건설장비가 투입되는 등 앞으로도 꾸준한 발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호현 기자 greenligh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