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국보 센터’ 박지수의 끊임없는 발전, 이제는 3점슛까지?
최근 두 경기에서 시도한 4개의 3점슛이 모두 림을 갈랐다.
청주 KB스타즈는 13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천 하나원큐 상대로 72-55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8연승에 성공한 KB다.
박지수(196cm, C)는 데뷔 시즌부터 놀라운 신체 능력에 스킬까지 갖추며 한국 농구의 미래로 낙점받았다. 그리고 매 시즌 성장을 이어가며 이러한 기대에 부응했고 2018~2019시즌에는 정규시즌 MVP와 챔피언전 MVP를 동시에 수상. 이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가 됐다.
비록 2022~2023시즌 아픔도 겪었지만, 이번 시즌 다시 건강하게 돌아왔다. 1라운드와 2라운드 MVP를 수상한 박지수다.
특히 현대 농구의 추세에 따라 외곽 슈팅도 시도하고 있는 박지수다. 기회가 생기면 주저하지 않으며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3점슛이 없는 박지수도 충분히 위력적이다. 골밑 공격만 해도 제어하기 힘들기 때문. 패스 능력을 갖춘 박지수는 골밑뿐만 아니라 외곽에서도 충분한 파생 효과를 만든다. 외곽에서 공을 잡은 박지수는 상대가 가까이 붙으면 신체 능력을 이용한 돌파를 시도. 외곽 득점이란 옵션은 박지수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했다.
박지수의 시즌 첫 3점슛 성공은 비교적 늦게 나왔다. 지난 9일 삼성생명과 경기에서 2개의 3점슛을 시도해 2개 모두 성공했다.
그리고 2라운드 하나원큐와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박지수의 최고의 장점은 골밑 득점 그리고 패스 능력이다. 반대로 외곽 득점은 확실하지 않은 상황. 그렇기 때문에 박지수는 3점슛을 ‘난발’하지 않았다. 정확한 타이밍, 적절한 상황에서만 시도. 이는 박지수의 3점슛이 위협적인 이유다.
이날 박지수는 2개의 3점슛을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첫 번째 3점슛은 1쿼터 시작 4분 56초에 나왔다. 박지수는 3점슛 라인에서 허예은의 패스를 받았다. 상대 수비수가 가까이 붙지 않자 3점슛을 시도. 이는 림을 갈랐다. 이후로 상대는 쉽게 박지수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팀원들에게 더 큰 공간을 만들어 준 박지수다. 장점인 골밑 득점도 여전했다. 1쿼터에만 3점슛 1개 포함 9점을 몰아쳤다.
2쿼터에도 박지수의 3점슛이 나왔다. 쿼터 시작 3분 8초에 3점슛을 성공했다. 직전 3점슛고하 다르게 수비수가 가까이 붙어있었다. 하지만 박지수는 개의치 않으며 3점슛을 시도했고 이 역시 림을 갈랐다.
박지수는 전반에만 2개의 3점슛을 성공했다. 그렇다고 외곽 득점에만 의존하지 않았다. 골밑에서도 여전히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 결과, 박지수는 전반에만 17점 9리바운드를 기록. 박지수의 활약에 힘입은 KB는 42-29로 전반전을 마쳤다.
이후 박지수는 더 이상 3점슛을 시도하지 않았다. 3쿼터에는 본인 득점보다는 팀원들의 움직임과 수비에 집중했다. 3쿼터 2점 2리바운드에 그쳤다. 그럼에도 KB는 다른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점수 차를 확실히 벌렸다.
KB는 61-43으로 4쿼터를 맞이했다. 점수 차가 큰 상황. 그렇기 때문에 박지수는 4쿼터 3분 50초만 소화했다.
이날 박지수는 25분을 뛰며 21점 1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짧은 시간에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3점슛도 2개를 시도해 2개 모두 성공.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경기 후 만난 김완수 KB 감독은 “(박)지수가 슈팅 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다. 발전하기 위해서는 던져야 한다. 물론 너무 많이 던지면 안 된다. 하지만 영리한 선수여서 정확한 타이밍을 안다. 충분히 위력적이다”라며 박지수의 3점슛을 평가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센터는 본인의 플레이에 만족하지 않았고 결국은 3점슛이라는 새로운 무기까지 장착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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