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리튬 생산공정 핵심부품 국산화 성공

박상영 기자 2023. 12. 1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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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가 국내 강소기업과 리튬 생산공정 핵심부품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포스코홀딩스는 더블유스코프코리아(WSK)와 14일 충북 오창 WSK 1공장에서 ‘리튬 생산용 전기투석막 공동개발 및 국산화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기투석은 전기에너지만으로 화학물질을 분리하는 기술이다. 포스코는 자체 개발한 방식으로 전기투석을 통해 황산리튬을 수산화리튬으로 만들었다. 이 방식은 부산물을 발생시키지 않고 부원료 투입량도 적어, 친환경적이고 유지 관리비가 낮은 장점이 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쓰이는 핵심 부품인 전기투석막은 그동안 국내에는 제조사가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는 점이다.

포스코홀딩스는 리튬이온 2차전지 핵심소재 중 하나인 분리막을 개발·제조하는 WSK와 2021년부터 전기투석막 공동개발에 착수했다. 양사는 2024년부터 전기투석막은 포스코홀딩스의 리튬 상용화 공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전기투석막 국산화에 성공함에 따라 포스코홀딩스는 현재 건설 중인 리튬 상용화 공장 핵심부품의 원가절감과 함께 안정적인 조달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WSK도 전기투석막 사업이 성장성이 유망한 만큼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2차전지 소재 제조공정의 부산물 재활용에 적용할 부품 및 설비 개발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10년여에 걸친 자체 리튬 추출 기술개발을 거쳐 지난달 29일 국내 최초로 광석 기반 수산화리튬 상용화 공장을 준공했다. 현재 아르헨티나 염수 기반 수산화리튬 상용화 공장도 건설 중이다. 건설 중인 공장이 모두 준공되면 광석 기반 연산 4만3000t, 염수 기반 연산 5만t 규모의 수산화리튬 생산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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