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손경식 CJ그룹 회장 "다음주 인사 단행…올리브영 공정위 건 괴로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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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CJ그룹 대표이사 회장(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14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포럼'에서 뉴시스와 만나 "다음주 중 CJ그룹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CJ그룹은 지난해만 해도 9월 초 임원 평가를 거쳐 10월 24일 조기 인사를 단행했는데, 올해는 그보다 두 달 늦은 11월 초 임원 평가를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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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기업 너무 어렵게해" 이례적 작심발언도…내년 경총 회장 4연임 말아껴
[서울=뉴시스]박미선 구예지 기자 = 손경식 CJ그룹 대표이사 회장(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14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포럼'에서 뉴시스와 만나 "다음주 중 CJ그룹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CJ그룹 최고 경영진이 올해 연말 정기 인사와 관련해 공식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이미 신세계그룹과 롯데그룹 등 여타 국내 주요 유통 대기업들이 연말 인사를 단행했지만, 아직 CJ그룹만 인사를 남겨놓고 있는 상태다.
CJ그룹은 지난해만 해도 9월 초 임원 평가를 거쳐 10월 24일 조기 인사를 단행했는데, 올해는 그보다 두 달 늦은 11월 초 임원 평가를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에는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CJ올리브영에 대한 대규모유통업법 관련 조사 결과 발표가 12월 7일로 예정되면서 다소 인사가 늦춰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었다.
그런 만큼 이달 중하순쯤에는 CJ그룹이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는데, 결국 연내 임원 인사 단행 방침을 확정한 것이다.
이번 CJ그룹 정기 임원 인사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CJ 4세' 이선호 경영리더의 승진 여부다. 또 바이오 등 미래 신사업을 추가로 맡아 경영 보폭을 넓힐지도 관심사다.
최근 재계 오너 3·4세들이 잇따라 고속 승진하며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고, 각 그룹의 미래 먹거리 확보에도 앞장서는 분위기여서다.
이 경영리더는 2016년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관리팀장 겸 과장을 시작으로 2017년 CJ그룹 경영전략실 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 CJ제일제당 글로벌비즈니스 담당으로 CJ제일제당 식품전략기획 1담당에 이름을 올리고 지난해 '식품성장추진실장'으로 1년 만에 승진했다.
손 회장은 이 경영리더가 이번 인사에서 미래 신사업을 맡거나 승진할 가능성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글쎄요"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이날 손 회장은 최근 올리브영은 납품업체 갑질 혐의 등 대규모유통업법 위반행위 행위와 관련해 약 1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것과 관련해 "이번 건은 괴롭다"는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례적으로 공정위에 대해 작심 발언을 이어갔다. 손 회장은 "공정위가 기업을 너무 어렵게 하는 게 아닌가 한다"며 "우리나라 같이 기업을 이렇게 어렵게 하는 공정위도 없다"고 정면 비판했다.
공정위 조사 등 그룹 발목을 잡았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재계에선 올리브영 IPO(기업공개) 재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와 관련 손 회장은 "(증시 상황을 고려해)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손 회장은 지난해 1월 경총 회장 3연임에 성공해 2018년 3월부터 6년째 회장직을 이어오고 있다.
내년 2월 이번 임기가 만료되는 데 4연임 의향을 묻자 "제 인사와 관련해선 얘기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재계에선 그동안 안정적으로 '경영계 맏형' 역할을 해 온 손 회장의 경총 회장 4연임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sunri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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