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듯이 늘리더니 미국까지 제쳤다…20년만에 중국서 벌어진 일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12. 1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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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카페가 많은 나라가 됐다.

중국에서 카페가 폭증한 것은 토종 브랜드의 역할이 컸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중국 대표 카페 브랜드인 '루이싱'은 1년만에 5059개 매장이 새로 문을 열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지난달 루이싱 커피가 매출과 매장 수에서 스타벅스를 제치고 중국 최대 커피 체인점으로 올라섰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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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카페 5만개 육박…미국은 4만개
중국 대표 브랜드 ‘루이싱’ 역할 커
스타벅스 고전하는 동안 공격적 영업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카페를 보유한 국가가 됐다. 자료사진 . [사진출처 = 루이싱 커피]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카페가 많은 나라가 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2일(현지시간) 시장 조사 업체 월드커피 포털의 11월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는 월드커피포털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지 20년만에 처음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1년간 카페가 58%가 늘어나 5만개에 육박하는 4만9619개가 됐다.

반면 미국은 카페 증가율이 4%에 그치면서 4만62개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카페가 폭증한 것은 토종 브랜드의 역할이 컸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중국 대표 카페 브랜드인 ‘루이싱’은 1년만에 5059개 매장이 새로 문을 열었다.

브랜드 론칭 6년만에 1만3273개 매장을 보유해 중국 내 1위 카페 브랜드로 올라섰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루이싱 커피 매장이 중국 내 스타벅스 매장 수(6900개)의 2배에 육박한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매출도 스타벅스를 추월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지난달 루이싱 커피가 매출과 매장 수에서 스타벅스를 제치고 중국 최대 커피 체인점으로 올라섰다고 보도했다.

한 때 회계부정으로 상장폐지 위기까지 몰렸던 ‘루이싱 커피’가 재기에 성공한 것이다.

WSJ에 따르면 루이싱 커피는 올해 2분기 매출이 8억5500만달러(1조105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 스타벅스의 매출액 89억2200만달러(1조624억원)을 웃도는 수치다.

WSJ는 “빠른 배송 서비스, 모바일 결제 옵션, 현지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은 ‘치즈 맛 라떼’와 같은 신제품 출시로 시장 점유율을 넓혀갔다”고 말했다.

그러는 동안 스타벅스 중국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인들이 중국 브랜드인 루이싱 커피를 선호하기 시작했고 새로운 토종 브랜드 코티 커피까지 급부상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탓이다.

이에 스타벅스는 지난 여름 중국에서 28종의 새로운 음료를 출시하며 반격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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