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전량 수입' 리튬 생산 핵심부품 국산화 성공

2021부터 WSK와 공동개발 결실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국내 강소기업 더블유스코프코리아(WSK)와 리튬 생산공정 핵심부품 전기투석막 국산화에 성공했다.

포스코홀딩스는 WSK와 14일 충북 오창 WSK 1공장에서 '리튬 생산용 전기투석막 공동개발 및 국산화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경섭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사업팀장(전무)과 전영옥 WSK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WSK는 독자적인 고분자 필름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리튬이온 이차전지 핵심소재 중 하나인 분리막을 개발·제조하는 회사다. 지난 2013년부터 포스코홀딩스와 리튬 전기투석막 개발에 협력해 왔다.

전기투석막은 포스코홀딩스 고유의 리튬 추출 기술에 적용되는 핵심부품이다. 국내 제조사가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했으나, 포스코홀딩스와 WSK는 지난 2021년부터 공동개발에 나서 국산화에 성공했다.

포스코형 리튬 추출 기술은 전기투석을 적용하는 공법이다. 특정 물질을 선택적으로 통과시킨 막을 쌓은 스택에 전기를 걸고 리튬 용액을 흘려 순도가 높은 수산화리튬을 제조할 수 있다. 부산물이 없고 부원료 회수가 가능해 환경친화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내년부터 리튬 생산용 전기투석막을 상용화 공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현재 건설 중인 공장 핵심부품 원가 절감을 기대한다. 안정적인 조달도 가능하리라 전망한다.

WSK는 전기투석막 사업 신규 진출과 관련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2030년까지 리튬 생산능력을 연간 42만3000톤까지 확장하고, 글로벌 톱(Top) 3 수준의 리튬 공급사 진입과 이차전지소재사업 풀 밸류체인(Full Value Chain)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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