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8 화석연료 '전환' 최종 합의…'퇴출' 문구는 빠져

박건희 기자 2023. 12. 1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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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최종선언문에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화석연료로부터 전환'한다는 표현이 담겼다.

또 원자력, 저탄소 수소, 탄소 포집 활용 기술을 파리협정 1.5°C 목표 달성을 위한 주요 감축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내용이 처음으로 명시됐다.

그 결과 COP28 최종 결과문에 재생에너지 뿐 아니라 원자력, 저탄소 수소, 탄소 포집 활용 및 저장(CCUS) 등 무·저탄소기술 가속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합의가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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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28 최종선언문에 처음으로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transitioning away) 문구가 명시됐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최종선언문에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화석연료로부터 전환'한다는 표현이 담겼다. 또 원자력, 저탄소 수소, 탄소 포집 활용 기술을 파리협정 1.5°C 목표 달성을 위한 주요 감축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내용이 처음으로 명시됐다. 

13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종료된 COP28에서 화석연료를 지구온난화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화석연료 사용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지구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최종합의문이 도출됐다. 

전세계 198개 당사국을 포함해 국제기구, 산업계, 시민단체 등 9만여 명이 참석한 이번 COP28은 화석연료를 '퇴출' 혹은 '점진적 퇴출'한다는 단어를 합의문에 명시할지 여부를 두고 산유국의 거센 반대에 부딪히며 진통을 겪었다. 

최종안에는 '퇴출'이라는 단어 대신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transitioning away)'이라는 단어가 선택됐다. 또 석유, 가스 등 구체적인 자원은 명시되지 않았다. 다만 유엔 기후변화협약 문서에 사상 최초로 '에너지 부문에서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이 포함되면서 2016년 파리협정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실질적인 이행을 촉구하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국에서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외교부, 환경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부처 공무원과 전문가로 구성된 정부대표단이 참석했다. 과기정통부는 13일 "우리 대표단은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강화된 기후행동을 촉구하면서 신재생에너지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무탄소 에너지원의 활용 등 저탄소기술의 중요성이 결과문서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COP28 최종 결과문에 재생에너지 뿐 아니라 원자력, 저탄소 수소, 탄소 포집 활용 및 저장(CCUS) 등 무·저탄소기술 가속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합의가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파리협정 1.5°C 목표 달성을 위한 주요 감축 수단으로 재생에너지 외 원자력, 저탄소 수소 등이 명시된 것은 유엔기후변화협약 사상 최초다. 

과기정통부는 이에 대해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의 활성화를 위한 주요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기후취약국을 위한 기후재원 기금인 녹색기후기금(GCF)에 3억 달러(약 3879억 원)을 추가 기증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COP28에서 이뤄진 전 지구적 이행점검(GST) 결과 당사국들이 제출한 국별감축목표(NDC) 이행시 전 지구적 온도상승을 2.1~2.8°C로 제한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파리협정 1.5°C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 지구적 탄소배출을 2019년 대비 2030년에 43%, 2035년에는 60% 감축이 필요하며, 2025년 이전 배출 정점 도달 및 2050 탄소중립 달성이 필요하다는 기존 감축경로는 유지됐다. 

[박건희 기자 wiss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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