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세계 최고의 도시’ 67위 올라…100위권 내 첫 진입
서울 26위에서 10위로 16계단 ‘껑충’
엑스포 경쟁 로마 11위, 리야드 28위
부산이 처음으로 ‘세계 최고의 도시’ 순위 1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부산시는 최근 국제적 자문 업체인 레저넌스 컨설턴시가 발표한 ‘2024년 세계 최고의 도시 보고서’에서 대도시 270곳 가운데 67위에 올랐다고 14일 밝혔다.
레저넌스 컨설턴시는 미국과 캐나다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관광·부동산·경제개발 부문 자문 업체로 매년 인구 100만명 이상인 대도시 270곳의 환경과 사용자의 평가를 분석하고 있다. 거주 적합성과, 인기도, 번영도 등을 측정해 이상적인 100대 도시를 선정하고 발표하고 있다.
이 순위는 거주 적합성과 관광 매력을 넘어서 방문객과 사업가 모두가 선호할 만한 도시를 선정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부산시는 전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구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사용자 비평과 주요 통계를 분석하는 등 순위 측정이 더욱 정교해졌다.
이번에 발표된 20204년 세계 최고의 도시에서 1위는 런던(영국)이 차지했으며 2위는 파리(프랑스), 3위는 뉴욕(미국)이 선정됐다. 서울은 10위를 차지해 지난해 26위에서 16계단을 뛰어올랐다.
한편 2030세계박람회 유치 경쟁을 한 로마(이탈리아)는 11위를,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는 28위를 기록해 부산보다 높았다.
레저넌스 컨설턴시는 부산을 ‘한국의 마이애미’로 칭하며 낮은 빈곤율과 사회관계망서비스 해시태그(#) 비율이 높은 점 등 도시의 번영도가 높은 것을 특징으로 꼽았다. 또 세계 4위의 컨테이너항일 뿐 아니라 떠오르는 블레저(비즈니스+레저) 도시로 소개하며 세계 최초의 해상 스마트시티 ‘오셔닉스 부산’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앞서 부산은 최근 영국 경제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 선정 아시아 행복도시 6위에 오르고, 국제적 자문업체인 지옌사의 글로벌 스마트센터 지수 평가에서 세계 77개 도시 가운데 세계 15위로 평가됐다. 부산시는 이 같은 평가가 동북아의 중심축인 ‘국제적 중추 도시 부산’의 경쟁력이 세계적으로 입증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이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세계에서 가장 스마트한 도시’에 이어 ‘사업가, 관광객, 현지인 모두가 원하는 세계 100대 최고 도시’에 선정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부산의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글로벌 허브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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