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사퇴' 후속대책 논의…이르면 다음 주 비대위 출범

<앵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전격 사퇴하면서 혼란에 빠진 여당이 3선 이상 중진의원 연석회의를 여는 등 수습방안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은 윤재옥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지명할 수 있는데요, 이르면 다음 주 비대위가 출범할 수 있단 관측도 나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사퇴한 지 하루만인 오늘(14일) 아침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당내 혼란 수습책을 마련하기 위해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은 윤재옥 원내대표가 회의를 급히 소집한 겁니다.

중진 의원들은 회의에서 의원총회나 국민 여론 수렴 과정을 통해 비상대책위를 이끌어갈 적임자를 찾아야 한단 의견을 개진했습니다.

이어 최고위를 주재한 윤 권한대행은 김기현 대표와 장제원 의원의 결단에 대해 존경의 뜻을 표하며 지도체제를 정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개인의 생존보다 당의 승리를 우선할 때만 우리 모두가 함께 사는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김 대표가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당을 빠르게 안정시켜야 한다"고 한 만큼, 이르면 다음 주 비대위가 출범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비대위원장에는 원희룡, 한동훈 장관과 혁신위원회를 이끌었던 인요한 박사,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김-장 연대' 가 막을 내리면서 '친윤 핵심 용퇴론'과 '영남 물갈이론'이 더욱 확산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이찬수, 영상편집 : 전민규)

이성훈 기자 sunghoo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