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준금리 3연속 동결…고금리 부담 서서히 줄어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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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3연속 동결하며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밝히면서 고금리 기조가 끝물에 왔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연준이 밝힌 대로 내년말까지 기준금리를 3차례 인하한다면, 한은 역시 추이를 보며 내년 하반기인 7월쯤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시장 전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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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내년 하반기에나 긴축 종료할 듯…본격적인 금리하락세 시간 걸릴 듯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3연속 동결하며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밝히면서 고금리 기조가 끝물에 왔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대출 금리도 서서히 하락할 전망이다.
미 연준은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 5.25~5.50% 수준으로 동결하면서 내년에 3차례의 금리인하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미 기준금리는 내년 말 4.5~4.75%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는 국내 시장금리는 일찌감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선반영했다. 고정형 주담대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는 한달 전인 11월14일 4.463%에서 이달 13일 4.046%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한달 전까지 4%대였던 주담대 고정금리 하단도 연 3%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한 달 전(11월13일) 연 4.03~6.436% 수준이었던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이달 11일 연 3.66~5.962%로 집계됐다.
반면 변동금리 차주들이 느끼는 체감도는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코픽스 금리에 연계되는 주담대 변동금리는 시장 상황이 서서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11일 기준 5대 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4.50~7.018%로 고정금리보다 상하단 모두 1%p 정도 금리대가 높았다. 코픽스 금리는 한달 전의 시장상황을 뒤늦게 반영하기 때문에 변동금리 차주들에 한해 금리 부담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급진적인 금리 하락세도 당분간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연준이 밝힌 대로 내년말까지 기준금리를 3차례 인하한다면, 한은 역시 추이를 보며 내년 하반기인 7월쯤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시장 전망이 많다. 시장금리가 기준금리를 선반영할 수 있지만, 본격적인 금리 인하까지는 6개월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대다수의 차주들이 본격적인 금리 하락세를 체감하기까지는 역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증가세를 관리하기 위해 주담대를 조이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91조9000억원으로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증가폭이 10월 대비 축소되긴 했지만, 이중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845조3000억원)은 10월보다 증가폭이 벌어지며 관리 필요성이 여전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대출 한도를 줄이고 심사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주담대 관리에 들어섰는데, 상생금융 기조와 맞물려 금리를 크게 올리지는 않더라도 금리 하락세가 주담대 증가세를 자극할 수 있어 급진적인 금리 하락 역시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wh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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