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장기 이탈, 국내 거포가 터진다 "너무 잘하면 지던데…3R MVP 득표, 기대해도 될까요?"

이종서 2023. 12. 1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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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살살해야 밸런스가 맞나봐요."

대한항공 점보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역사를 쓰겠다"는 출사표를 냈다.

막강한 전력으로 항상 순위표 최상단에 위치해 있던 대한항공이었지만, 올 시즌에는 3연패에 빠지는 등 좀처럼 강하게 치고 나가지 못하고 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링컨이 돌아오기까지 오래 걸릴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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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OVO
사진제공=KOVO

[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제가 살살해야 밸런스가 맞나봐요."

대한항공 점보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역사를 쓰겠다"는 출사표를 냈다. 지난 세 시즌 동안 통합우승 금자탑을 세웠고, 올 시즌 통합우승까지 더하면 최초의 4연속 통합우승을 일궈내게 된다.

막강한 전력으로 항상 순위표 최상단에 위치해 있던 대한항공이었지만, 올 시즌에는 3연패에 빠지는 등 좀처럼 강하게 치고 나가지 못하고 있다. 부상자가 속출했다.

개막전에는 정지석이 허리 부상으로 빠졌고, 정지석이 돌아올 무렵 외국인 선수 링컨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링컨의 공백은 길 전망이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링컨이 돌아오기까지 오래 걸릴 거 같다"고 말했다.

주전 선수의 줄부상이 이어졌지만, 대한항공은 2위(9승6패 승점 28점)로 선두 우리카드(11승4패 승점 31점)를 바짝 쫓고 있다. 정지석 공백은 정한용이 메웠고, 링컨이 빠진 자리는 임동혁이 채우고 있다.

임동혁은 대한민국 최고의 아포짓 스파이커다. 틸리카이넨 감독도 "최고의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임동혁은 "그 말에 걸맞은 선수가 되도록 열심히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13일 한국전력전에서는 23득점 공격성공률 58.33%를 기록하며 팀 3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사진제공=KOVO

임동혁은 지난 10일 KB손해보험전에서 개인 최다 득점인 42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팀은 1대3으로 패배하면서 3연패에 빠졌다. 임동혁은 "처음에 38득점을 했을 때에도 팀이 졌고, 42점을 했을 때에도 졌다. 내가 잘하면 지나 싶었다. '살살해야 우리 팀 밸런스가 맞나, 너무 잘하면 지나'하는 생각이 농담처럼 들더라"라며 "지난 경기(KB손해보험전)는 너무 분했다"고 이야기했다.

링컨의 장기 이탈로 임동혁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임동혁은 "우리 팀 스타일이 아포짓 스파이커 한 명으로 운영하지 않는다. 부담이 안 된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믿음에 부응하고자 더 좋은 활약을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제공=KOVO

동갑내기 '절친' 임성진(한국전력) 활약도 자극제가 되고 있다. 임성진은 2라운드 동안 공격성공률 61.6%로 공격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수비에서도 세트당 5.45로 2위에 오르는 등 공격과 수비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2라운드 MVP에 올랐다.

임동혁은 "잘 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다. 팀은 다르지만, 응원해주고 있다. 또 자극도 된다"라며 "내가 성진이보다 연차는 높지만, 아직 MVP가 없다. 이번 라운드 기대된다"고 웃었다.

숙제도 있다. 어택라인 침범 범실이 꾸준하게 나오고 있다. 임동혁은 "내가 공격을 하면서 가장 많이 나오는 범실이지 않을까 싶다. 오른손잡이인데 크로스로 때리려고 마음을 먹으면 마지막 스텝이 크로스가 돼서 침범하는 거 같다"라며 "개선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털오놓았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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