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세종시대, 'KTX 세종역' 경제성 탁월하다

곽우석 기자 2023. 12. 1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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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100년 미래를 좌우할 핵심 현안인 'KTX 세종역'(이하 세종역) 설치 타당성 검토용역 결과 경제성이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이전이 예정된 국회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에 대한 교통 수요가 반영되지 않은 채 이뤄져 향후 실제 이전 수요를 반영할 경우 경제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돼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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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당성 검토용역 결과, 비용대비편익(B/C) '1.06' 도출
총사업비 1425억원, 금남면 발산리 일대 최적지 지목
KTX 운행 모습. 사진=국가철도공단 제공

세종시 100년 미래를 좌우할 핵심 현안인 'KTX 세종역'(이하 세종역) 설치 타당성 검토용역 결과 경제성이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이전이 예정된 국회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에 대한 교통 수요가 반영되지 않은 채 이뤄져 향후 실제 이전 수요를 반영할 경우 경제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돼 주목된다.

고성진 세종시 미래전략본부장은 1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역 타당성 검토결과 비용대비 편익(B/C)이 1.06으로 나왔다"며 "총 사업비는 1425억원, 역사(驛舍) 위치는 기존 검토됐던 금남면 발산리 일대가 최적지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아주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한 이번 용역은 세종역 신설 여부를 가늠할 사실상 '1차 관문'이란 점에서 주목됐다.

B/C '1.06'은 2020년 용역(0.86) 대비 0.2 증가했고, 국가철도공단의 2017년 용역(0.59)과 비교해선 0.47이나 오른 수치다. B/C '1' 이상이면 세종역 설치에 따른 경제성이 충분하다는 결과다.

고 본부장은 "거주인구 증가와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여건 변화로 미래 통행량이 증가해 국가교통 DB(국가교통수요예측)가 개선돼 경제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세종의 급격한 인구 증가와 대전 북부권 50여만명 이상 배후수요 등이 B/C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KTX세종역 예정부지 전경. 사진=세종시 제공

주목할 만한 점은 이번 용역 결과에 여의도 국회기능 3분의 2가량 이전이 확정된 '국회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 등의 수요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 현재 실시계획 수립 전으로 교통량 산정 근거가 부족해 교통수요 분석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계획이 구체화될 경우 이전에 따른 교통수요가 상승해 경제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란 예상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대목이다. 세종의사당 이전만을 감안했을 경우 유입 인력이 최소 1만명 안팎에 이를 것이란 게 교통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총 사업비는 2020년 용역 결과와 동일한 1425억원으로, 2017년 국가철도공단 용역(1321억원) 당시 보다 104억원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설치 위치는 지난 용역과 같이 '금남면 발산리' 일대가 최적지로 꼽혔다. BRT 및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와의 연계성, 도심 접근성, 인근역과의 거리 등 지리적·기술적 요인이 종합적으로 검토됐다. KTX오송역과 공주역에서 각각 22km 떨어진 중간지점으로, 교량위 본선에 역사를 건설하는, 부본선이 없는 방식이다.

'KTX 운행을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에는 시민 7만 8316명이 동참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는 대한민국 미래에 꼭 필요한 세종역 설치를 하루빨리 앞당기는 것이 국가 재정적으로도 유리하다고 보고 국토부에 설치를 건의하고 인근지역과 공감대를 형성할 방침이다.

고성진 본부장은 "세종역은 미래전략수도이자 국정운영 중추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세종에 반드시 필요한 핵심 기반시설"이라며 "경제성이 충분하다는 객관적 증거를 확보한 만큼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용역에서 함께 검토된 '조치원역 KTX 정차'는 B/C 0.5 미만으로 경제성이 없어 추진을 보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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