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손+]'두통',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⑬편두통의 전조증상
'지긋지긋'이라는 단어 뒤에 붙는 질환이기도 한 두통은 매우 익숙한 질병입니다. 두통약은 집에서 상비 약품으로는 물론, 소지하고 다니는 분들도 상당한데요. 흔한 질병이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이 크다면 단순히 약으로 넘어가지 말고 반드시 병원으로 향해야 합니다. 가볍게 볼 수 없는 질환 두통에 대해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신경과 이형 교수와 알아봅니다.
[윤윤선 MC]
편두통의 증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씀하셨는데 사실 이 두통을 지금 보시는 시청자들 가운데서 모르는 분들은 안 계실 것 같아요. 이게 좀 짜증도 나고 예민해지고 그런 통증이잖아요. 그런데 편두통의 경우 짧게는 3~4시간에서부터 길게는 수일까지 간다고 하면 너무나도 괴로운 시간일 것 같습니다. 이거를 미리 두통이 심하게 올 것 같다. 이렇게 알아채는 전조 증상 같은 게 있을까요?
[이형 신경과 전문의]
전조 증상이 있습니다. 앞에 두통이 오기 전에 있는 두 가지 형태의 어떤 예고 신호를 크게 먼저 '전구', 두통이 올 것을 미리 예감하는 겁니다. 전체 편두통 환자의 한 80% 정도에서 대부분 알아차립니다. 보통 두통 오기 한 한두 시간 전부터 이틀 사이에. 주로 오는 증상들은 다양하지만 이렇게 냄새에 예민할 수가 있습니다. 가장 흔한 것은 어깻죽지, 목뒤가 결린다 입니다. 편두통 때 두통은 욱신욱신 박동성이지만 이때 느끼는 건 박동성이 아니고 결리고 뻐근하고 가벼운 두통이에요. 두 번째 것이 가장 많습니다. 그리고 때때로는 하품이 나고 집중력이 결여되고 무기력하고 뭔가 멍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고 어떤 경우는 이런 냄새. 사실 저기 있는 음식은 냄새날 일이 별로 없지 않습니까, 음식이 다 빵이고 이런 건데? 냄새에 예민하고. 이런 것들이 있고 나서 짧게는 1시간 길게는 하루, 이틀 뒤에 두통이 오는 이걸 전구라고 합니다, 전구 증상.
그다음에 이거보다 조금 더 두통 직전에 오는 거를 우리는 '조짐'이라 합니다. 두통 바로 직전에 오는 증상. 두통 바로 직전에 오는 증상의 대표적인 것은 주로 시각 전조입니다. 여기 보시면, 특히 두 번째 것 한번 보시면 가운데 뿌연 암점이 있죠? 바깥쪽에는 지그재그형의 아주 번쩍이고 빛나는 옛날 중세시대 성 모양이에요, 섬광 모양. 이거를 섬광 암점이라고 합니다. 이런 것들이 보이다가 여기도 보시면 암점이 조금 처음에 점점 심해졌다가 한참 안 보이다가 좀 좋아지죠. 앞에 뿌옇게 안 보이면서 주변 부위는 아주 번쩍거리는, 휘황찬란한 어떤 지그재그 형태의 섬광 암점이 보이다가 뒤에 두통이 오는 거예요. 이거는 보통 5분 이상 왔다가 1시간 이내에 두통이 옵니다. 그래서 이런 시각 전조가 가장 압도적이고 때때로는 여기 보다시피 이런 손. 손끝에서, 손가락 끝에서 점점 저림이 진행하는 거예요. 이런 조짐이 있는 경우는 한 20~30% 정도에요. 편두통 환자 중에 조짐성 편두통은 2, 30%. 조짐성 편두통이 유전적 경향이 더욱더 훨씬 더 소위 말해 강합니다. 전구는 한 70~80%. 그런데 전구 증상도 잘 물어봐야지 이야기해 주지, 환자가 스스로 뭐 ‘내가 뒷목이 뻐근합니다’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의사와 환자의 소통을 통해서 충분히 의학적 정보를 가진 의사가 정확하게 물어보고 환자의 정확한 대답을 유도하는 이 커뮤니케이션의 유통 과정의 핵심입니다.
[이동훈 MC]
선뜻 전구 증상과 직전 증상인 조짐을 구분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만 모든 편두통 환자에게 이런 조짐 내지는 전구 증상이 오게 되는 건가요?
[이형 신경과 전문의]
앞에 말씀한 전구 증상은 70~80%, 조짐은 한 20~30%. 그러니까 조짐은 주로 시각 증상이니까 환자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선생님, 두통 전에 갑자기 어느 한쪽 시야가 안 보이고 번쩍번쩍 거리고 나서 정말 당황했어요. 그런데 5분 10분, 지나니까 막 머리가 욱신욱신 짓겨요". 이거는 조짐입니다. 그런데 "하루 전에 선생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기억나네요. 어깻죽지하고 뒷목이 좀 뻐근하고 결리고 해도 뭐 크게 아프지 않아서 방심했더니 그러고 자고 나니까 두통이 오네요". 그거는 바로 전구입니다. 그래서 조짐은 시각 증상, 전구는 다양하고 그중에 가장 흔한 것은 목, 어깨, 후두부 결림이지만 냄새, 예민, 피로, 무기력 뭐 이런 다양한 게 있기 때문에 사실 조짐은 대부분 환자가 눈치챕니다. 앞에 뭔가 번쩍번쩍하는데 그걸 모르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구성 진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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