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서브컬처 게임, 글로벌서도 통했다…니케·블루 아카이브 쌍끌이
(지디넷코리아=강한결 기자)국산 서브컬처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일본·중국이 해당 장르를 양분했지만, 최근에는 한국 게임사가 개발한 서브컬처 게임 경쟁력이 매우 높아졌다.
특히 시프트업이 개발한 '승리의 여신: 니케(니케)', 넥슨게임즈가 개발한 블루 아카이브의 경우 글로벌 서브컬처 게임 매출 상위권 10위 내에 들 정도로 인지도가 높아진 상황이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센서타워에 따르면 니케와 블루 아카이브(글로벌 서버)는 11월 글로벌 서브컬처 게임 매출 순위에서 각각 2위와 10위를 기록했다.
니케는 시프트업이 개발하고 레벨 인피니트가 서비스하는 세계 탈환을 위한 미소녀 건슈팅 액션 게임이다. 이 작품은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에서 기계생명체 랩쳐와 맞서 싸우는 니케와 지휘관(이용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니케는 지난 달 출시 1주년을 맞아 신규 콘텐츠와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였다. 특히 지난달 새롭게 추가된 신규 SSR 화력형 니케 '레드후드' 픽업이 매출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1월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니케는 출시 초반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 게임은 국내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일본과 대만, 홍콩 1위, 미국은 한국 게임 최초로 신규 지식재산권(IP)으로 북미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최근에는 구글 플레이가 선정하는 ‘구글 플레이 베스트오브 2023’에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7개 지역에서 15개 수상을 달성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3일 진행된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시상식에서는 문체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시프트업이 수상한 해외진출유공부문은 콘텐츠 해외진출을 통해 한류 확산 및 위상 제고에 뚜렷한 공적을 남긴 기업에 수여한다. 문체부는 시프트업이 설립 이후 데스티니 차일드, 승리의 여신: 니케를 글로벌에 흥행시키며 IP을 만들어내는 역량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넥슨 대표 인기작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블루 아카이브도 글로벌에서 인상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블루 아카이브는 지난달 글로벌 서버 출시 2주년을 기념해 3성 확정권, 성장 패키지 등을 판매했는데, 해당 상품은 이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블루 아카이브는 출시 이후 2023년 10월까지 전 세계 누적 매출 4억 달러(약 5,160억 원)를 돌파했다. 시장별 매출 점유율의 약 75%가 일본 시장에서 발생했으며, 같은 기간 동안 3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 다운로드 수는 900만 건에 육박 했으며, 시장별 다운로드 점유율의 약 35%가 일본 시장에서 발생했다.
올해 1월부터 10월로 기준을 좁힌 글로벌 매출 추정치는 약 2억2천 억 달러(약 2천612억 원)다. 전년 동기 약 1억 달러 (약 1천306억 원)의 매출 추정치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지난 해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다운로드의 경우에는 성장폭이 더 크다. 센서타워 데이터에 따르면 '블루 아카이브'는 2023년 1월부터 10월까지, 전 세계에서 약 377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2배에 달하는 것으로 특히 iOS의 경우에는 전년 동기 대비 393% 가량 큰 폭으로 상승했다.
블루 아카이브는 내년 1월 일본 서버 3주년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 신규 콘텐츠가 공개된다면 매출 폭 상승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블루 아카이브와 니케는 이제 글로벌 서브컬처 시장에서 메인스트림으로 올라왔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러한 인기를 증명하듯 해당 게임의 2차 창작물도 엄청나게 쏟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서브컬처 게임의 잠재력을 증명했는데, 결국 이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후속작의 흥행이 절실하다"면서도 "아직까지 두 작품만큼 파급력을 보여준 게임은 없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실제로 올해 국내 주요 게임사가 앞다퉈 야심차게 서브컬처 신작을 선보였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추후 출시될 작품에 기대를 걸어야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서브컬처 도전은 계속될 예정이다. 위메이드커넥트 ‘로스트 소드’, 웹젠 ‘테르비스’, 컴투스 ‘스타시드:아스니아 트리거’, 넷마블 ‘데미스리본’ 등 주요 게임사의 서브컬처 신작이 내년 출시를 예고한 상황이다.
강한결 기자(sh04khk@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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