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FC서울의 찬란한 영광 재현하겠다" 김기동, 포항 떠나 서울 사령탑 정식 부임

윤진만 2023. 12. 1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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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김기동 전 포항 감독(52)을 새 사령탑으로 정식 선임했다.

서울은 14일 오전 10시 보도자료를 내고 김 감독을 제15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김 신임감독은 "서울에서 저를 선택해 주신 것에 감사드리고, 잘 선택했다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무엇보다 서울의 찬란했던 영광을 다시 재현시키는 것이 제 역할이라 생각한다. 많은 기대에 반드시 부응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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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FC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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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C서울이 김기동 전 포항 감독(52)을 새 사령탑으로 정식 선임했다.

서울은 14일 오전 10시 보도자료를 내고 김 감독을 제15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계약기간, 연봉 등 구체적인 조건은 밝히지 않았다. 축구계 복수 관계자는 서울이 K리그 감독 최고대우에 준하는 조건을 보장했다고 보고 있다.

서울은 지난 8월 안익수 전 감독이 돌발 사퇴한 뒤 잔여시즌을 김진규 수석코치의 대행체제로 치렀다. 리그에서 7위에 머물며 파이널A 그룹 진출에 실패한 서울은 시즌을 끝마치고 K리그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김 감독과 접촉했다. 4시즌 연속 파이널B 그룹에 머문 팀을 반등시킬 적임자로 김 감독을 낙점한 것.

선수 시절 부천SK(현 제주)와 포항에서 활약한 김 감독은 2019시즌 도중 포항 지휘봉을 잡아 2020시즌 중위권이던 포항을 리그 3위로 끌어올리며 이례적인 '비우승팀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2021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준우승, 올시즌 리그 준우승과 FA컵 우승으로 K리그 최고의 지략가로 명장 반열에 올랐다. 리그 준우승 및 FA컵 우승은 포항이 2013년 이후에 거둔 최고의 성적이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 구단은 "김기동 감독은 완성도 높은 전술을 기반으로 상대 공략에 대한 뛰어난 통찰력이 강점인 지도자"라고 소개한 뒤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수준높은 전략을 펼치고, 빠른 판단력으로 팔색조 같은 대처 능력을 선보인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서울은 뛰어난 전술과 강력한 리더십을 보유한 김기동 감독이 재미있고 역동적인 축구를 추구하는 구단의 철학과 방향성에 부합하고, 무엇보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으로의 변화를 이끌 적임자로 판단해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김 신임감독은 "서울에서 저를 선택해 주신 것에 감사드리고, 잘 선택했다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무엇보다 서울의 찬란했던 영광을 다시 재현시키는 것이 제 역할이라 생각한다. 많은 기대에 반드시 부응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신임감독은 1991년 포항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해 제주의 전신인 유공 코끼리, 부천 유공, 부천 SK에서 K리그를 대표하는 미드필더로 평가받았다. 이후 2003년 다시 포항으로 적을 옮겨 2011년 은퇴할 때까지 K리그 통산 501경기에 출전하며 K리그 역대 필드 플레이어 출전 2위 기록을 보유하는 등 K리그 대표적인 '철인 레전드'로 명성을 떨쳤다.

은퇴 후 2013년 U-23 대표팀 코치로 부임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일조했다. 2016년 포항 수석코치를 지냈다. K리그 통산 171경기를 지휘해 73승50무48패를 기록 중이다. 김 감독은 짧은 휴식 후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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