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구 20%, 물가 오르면 ‘디지털’부터 줄인다”

김태일 2023. 12. 14. 09: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가구가 물가 상승에 따른 가계 생활비 부담을 느끼면 '디지털' 관련 소비부터 줄인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내 소비자가 글로벌 대비 디지털 서비스 지출에 인플레이션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3 EY 디지털 홈 인식조사
2023 EY 디지털 홈 인식조사 / 사진=EY한영
[파이낸셜뉴스] 국내 가구가 물가 상승에 따른 가계 생활비 부담을 느끼면 ‘디지털’ 관련 소비부터 줄인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각 항목에서 글로벌 대비 높은 수치가 나오며 특히 이 부분 ‘가성비’를 따지는 경향을 보였다.

14일 EY한영에 따르면 EY컨설팅이 최근 발표한 ‘2023 EY 디지털 홈 인식조사’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으로 국내 5가구 중 1가구는 동영상·음원 스트리밍 플랫폼(21%), TV·인터넷 서비스(19%), 모바일 통신(23%), 새로운 기기 구매·교체(28%)에 지출을 줄였거나 줄일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글로벌 평균 대비 각각 4%, 3%, 7%, 9% 높은 수치다. 국내 소비자가 글로벌 대비 디지털 서비스 지출에 인플레이션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해당 조사는 한국 2500가구와 북미 및 유럽 총 8개국 1만8500가구 등 2만1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국내 응답 가구 중 36%가 OTT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을 지난 1년 동안 1개 이상 해지했거나 향후 해지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해지 이유 1위는 비용 절감(36%)이었다. 실제 비용 절감을 위해 광고가 포함된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45%에 달했다.

국내 소비자들이 스트리밍 서비스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기준은 ‘가격’이었다. 국내 응답자 절반 이상이 합리적 가격의 OTT(52%)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53%)를 구독한다고 답했다.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구독할 가치를 느낀다고 생각하는 한국 응답자는 47%에 불과했다. 8개국 중 만족도도 가장 낮았다. 또 응답자 60%는 스트리밍 플랫폼 종류가 너무 많다는 점에서 피로감을 느끼고 있으며, 38%는 모든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단일 플랫폼이 있다면 더 큰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국내 소비자들은 통신 및 인터넷 서비스에서도 지출을 줄이려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이용 중인 인터넷 서비스 월 요금 인상을 우려하는 가구는 58%, 이용하지 않는 서비스에 대한 과대 지불을 우려하는 가구는 48%에 달했다.

응답자 43%는 모든 통신 및 콘텐츠 서비스를 단일 공급 업체로부터 번들 형태로 제공받기를 원했는데, 그 이유로 비용 절약을 꼽은 응답률은 69%였다.

초고속 인터넷(브로드밴드) 패키지(결합상품) 선택 시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속도(44%)와 가격 투명성(41%)이 꼽혔다. 가장 개선되어야 할 부분으로 네트워크 연결의 신뢰성 및 안정성 향상(34%)을 지목했다. 인터넷·와이파이(56%)와 모바일 데이터(58%) 사용 시 연결이 불안정하다고 답했다. 글로벌 평균(50%) 대비 높은 수치다.

이동현 EY컨설팅 디지털 이노베이션 본부장은 “물가 상승 압박으로 한국 소비자들은 신뢰할 수 있는 고품질의 서비스와 콘텐츠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누리길 원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다른 국가 대비 까다로운 수요 경향을 가진 한국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고 기존 고객 이탈을 막으려면 서비스 또는 콘텐츠에 대한 가치를 인식시키는 전략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EY한영 #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