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이재명 사퇴해야…마지막 요구, 나도 내려놓을 각오"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23. 12. 1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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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메뉴판, 탄 밥과 쉰 밥뿐…선뜻 손 안 가
이낙연 신당, 李 뛰어넘는 비전 제시해야
원칙과 상식, 변화 촉구 마지막 목소리 낼 것
이낙연이 사쿠라?…신당 갈라치기 하는 듯
개딸, 이름보다 폭력성 포기 여부가 더 중요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조응천 (민주당 의원)

우리 정치의 한 달 앞을 내다봅니다. 월간 오늘은 월간 조응천 편입니다. 민주당 조응천 의원 어서 오십시오.

◆ 조응천>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참 어제는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격동의 하루였습니다. 정말 격동의 하루.

◆ 조응천> 총선 가까이 오면 잔잔하던 강물이 급류로 바뀌고 격랑으로 바뀌고 어떤 때는 또 폭포도 있고 그렇죠.

◇ 김현정> 어제는 제가 잠을 잘 수가 없더라고요. 계속 새로운 뉴스가 나와가지고. 2부에서 국민의힘 얘기는 조금 더 나누도록 하고 일단 조 의원과는 민주당 얘기 좀 풀어볼게요. 이낙연 대표가 신당 창당에 대해서 이렇게 빨리, 이렇게 명료한 답을 내놓을 줄 몰랐습니다. 어제 TV에 출연해서 한 발언 듣고 오시죠.

★이낙연> (신당 창당 진짜로 하실 겁니까?) 예, 대한민국 큰일 났다. 이 정치 때문에 더 큰일 났다, 이렇게 절망하시는 국민들께 작은 희망이나마 드리고 말동무라도 돼 드리겠다, 이 방향은 확실합니다. 욕심대로라면 제1당 돼야죠. 그래서 지금 혼란에 빠진 대한민국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최고 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신당 창당 하십니까? 예. 저 어제 깜짝 놀랐어요. 저분이 워낙 좀 말씀을 엄중하고 신중하게 하는.

◆ 조응천> 엄근진.

◇ 김현정> 엄근진. 예, 확실합니다. 이렇게까지 얘기하면서 신년 초에 하겠다. 멤버는 이제부터 모아져야 한다. 목표는 제1당이다. 그리고 민주당이 바뀌면 잔류할 가능성도 있습니까? 묻자. 흥정할 일이 아니다까지 퇴로를 완전 끊어버린 거 아니에요? 조응천 의원님. 그렇게 봐야죠?

◆ 조응천> 평소 화법 생각하면 이미 강은 건넜습니다.

◇ 김현정> 건넜죠. 처음에는 당의 혁신을 촉구하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왜 불과 보름 만에 이렇게 마음이 완전히 돌아선 겁니까?

◆ 조응천> 이상민 의원처럼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고쳐 쓸 수 없다. 민주당은 이미. 그렇게 생각을 하신 것 같고 또 제가 방송 나와 가지고 여러 번 얘기를 했었는데 선거, 총선이 식당 메뉴판이라면 지금 메뉴판에는 탄 밥과 쉰 밥밖에는 없다. 혹은 핵폐기물과 독극물밖에 없다.

◇ 김현정> 아이고 무서워라.

◆ 조응천> 그럼 어느 걸 취식하실래요? 그러니까 손님이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이거죠.

◇ 김현정> 어느 반찬에도 어느 밥에도.

◆ 조응천> 그러니까 국민들께 기꺼이 선택할 수 있는 그런 선택지를 드려야 되겠다. 시장이 있다는 걸 확인을 하시고 그쪽으로 가겠다는 그런 확신을 갖고 계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새해 초에 신당 창당하겠다는 시기까지 못을 박았는데 그런데 올해가 보름밖에 남지 않았거든요. 이게 새해 초 신당 창당 선언이라는 게 물리적으로 가능합니까?

◆ 조응천> 이 전 대표 쪽 분들이 일찌감치 민주주의 실천 행동인가 하는 원외 조직을 크게 만들어서 꾸려나가고 있습니다. 꽤 전국 조직이고 숫자도 많은데요. 그게 애초부터 신당 창당을 전제로 해서 구성이 됐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러니까 그걸 기반으로 해서 하면 아마 창당 작업이 굉장히 속도가 붙을 걸로 생각이 되고 1당이다. 목표가.

◇ 김현정> 제1당이다.

◆ 조응천> 깜짝 놀랐는데 기호 3번 받는 것도 사실은 그렇게 쉬울까 싶은데요. 결국은 반이재명이라는 기치만으로는 1당은 어림도 없죠. 지금 한국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이 모순이라든가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혐오, 이걸 깨뜨릴 수 있는 새로운 가치와 비전을 따로 제시를 하셔야 됩니다. 그래야만이 저기 괜찮겠네라고 생각이 되고 또 우리나라의 정당사를 보면 신당이 한 번 만들어졌다가 얼마 가지 못하고 또 흡수되고 소멸되고 한 사례들이 계속 반복이 되기 때문에 혹은 1, 2당으로 총선에 임박하면 표가 다 몰리기 때문에 내가 저기 찍어봐야 사표가 될 것이다라고 해서 사표방지 심리로 1, 2당을 찍는 성향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 구성원들 중에 좀 괄목할 만한 분들을 많이 모셔야지만 사표 방지 심리가 작동하지 않을 겁니다. 그래야 의미 있는 투표를 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현정> 지금 말씀 면서 기호 3번 받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러셨는데 지금 총선은 현역 의원 수에 따라서 기호가 정해지는 건데 정의당이 6석이거든요. 그럼 정의당만큼의 의원 수도 모으기가 어려울 거라고.

◆ 조응천> 지금 현재로는 그렇습니다. 당내 분위기가 호남 지역구 의원들 또 과거 NY계 의원들이 좋게 말씀하시는 분이 별로 없잖아요. 언론 보도를 보면,

◇ 김현정> 그렇더라고요. 그럼 따라 나갈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 조응천> 현재로선 그렇죠.

◇ 김현정> 원칙과 상식은 어떻게 됩니까?

◆ 조응천> 저희랑은 무관하게 진행을 하고 계시는 거고요. 왜 저렇게 서두르시지?

◇ 김현정> 그러셨어요?

◆ 조응천> 저희는 민주당이 일단 제1당 아닙니까? 민주당이 바로 서야 국민의힘도 경각심을 느끼고 바로 간다. 그래야 한국 정치가 바로 된다. 그래야 이 혐오스러운 21대 국회와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을 어떻게든 좀 고쳐보자.

◇ 김현정> 아직 원칙과 상식은 그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그 말씀이신 거고 이낙연 전 대표는 버렸다는 것 같아요. 그 희망을. 그 지점에서 다르단 말씀이시죠?

◆ 조응천> 다르죠.

◇ 김현정> 질문을 바꿔보죠. 12월 말까지도 변화가 없으면 동참할 가능성은 있습니까?

◆ 조응천> 아마 지금 집권여당이 하루가 멀다 하고 엄청나게 바뀌고 있지 않습니까?

◇ 김현정> 국민의힘.

◆ 조응천> 이게 민주당이 국민의힘, 국민의힘이 민주당 서로 연동돼 가지고요.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니까 국민의힘이 저렇게 비대위 체제로 갈 것 같은 이 상황 이거는 엄청난 외부적 충격으로 민주당에 작용을 하죠. 그러면 우리는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되는 건가라는 게 내부에서 막 들끓기 시작할 겁니다.

◇ 김현정> 그래요?

◆ 조응천> 저희는 안에서, 밖에서 외부의 그 충격이 세게 가해지고 그러면 훨씬 더 힘이 세지겠죠.

◇ 김현정> 바뀔 수 있다.

◆ 조응천> 그렇습니다.

◇ 김현정> 지금 보름밖에 안 남았지만 지금 정치판 돌아가는 거 보면 보름 안에도 뭔가 민주당의 큰 변화, 혁신, 쇄신이 있을 수 있다 이 말씀이세요.

◆ 조응천> 그러니까 양당의 적대적 공생 관계라는 게 다른 것보다도 지도부의 유지, 연명, 존속에도 서로를 명분으로 했던 거예요.

◇ 김현정> 그렇죠.

◆ 조응천> 그런데 그러다가 한쪽이 쑥 빠졌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당만 계속해서 단합, 단결, 이재명 중심 이거 외쳐서 될 것인가. 그렇잖아요. 또 가장 중요한 거는 내부가 어떻게 볼 것인가보다 국민들께서 어떻게 보실 것인가이잖아요. 저는 국민들께서 그렇게 그래, 단결, 단합하면 돼라고 말씀하실 것 같지는 않아요.

◇ 김현정> 그렇게 보지 않으세요? 그런데 주류에서는 이런 얘기하더라고요. 국민의힘이야 강서 보궐선거 참패하면서 안 좋은 민심을 확인했으니까 바뀌어야 한다 하지만 민주당은 좋은 민심을 확인하지 않았느냐. 그런데 왜 굳이 바꿔야 하는가 이런 얘기를 주류에서 하는데요?

◆ 조응천> 우리가 어둡습니다. 그렇지만 강서보궐이나 부산 엑스포 실패 등으로 인해서 더 어두워 보이는 거죠. 상대적으로 밝아 보이는 거죠.

◇ 김현정> 상대적으로 밝은 겁니까?

◆ 조응천> 우리가 잘한 게 뭐가 있습니까? 아니, 강서 재보궐 이후에 개딸 유일 체제가 강화가 되고.

◇ 김현정> 개딸 유일 체제예요?

◆ 조응천> 네. 그렇지 않습니까? 그리고 중앙위 열어가지고 현역의원 감산 비율 높이고 권리당원 목소리 키우고 이런 당헌 개정했잖아요. 거꾸로 간 겁니다. 뭐가 우리가 훨씬 더 미래가 밝다고 말씀을 하십니까? 그렇지만 저기는 현 대통령의 국정 난맥상, 거기다가 당정일체, 수직적 당정 관계 이런 것들이 문제였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조응천> 그런데 국정 기조는 어떻게 변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수직적 당정 관계, 당정의 관계는 지금 바뀌기 시작하고 있거든요. 지금 국민들께서 원하시는 거는 21대 국회 바라보시면서 이런 국회가 왜 필요하냐. 아무것도 해결 못하는. 그리고 싸움만 하는 힘 자랑만 하는 이런 국회 제 더 이상 보기 싫다는 거거든요. 그러면 다른 국회 22대에서 보여줄 쪽이 어느 쪽이냐. 1번이냐, 2번이냐 아니면 니네들 둘 다 아니면 다른 쪽이냐 그걸 원하시는 거예요. 거기에 가장 부합되게 가깝게 가야죠.

◇ 김현정> 국민의힘이 막 바뀌기 시작하고 당정 일치 기조 깨지고 용산에다가 쓴소리도 하고 들이받고 이렇게 하기 시작하면 민주당도 안주할 수 없을 거다.

◆ 조응천> 그렇죠. 그렇게 보면 국민들께서는 저 국민의힘이 좀 바뀌려고 그러네.

◇ 김현정> 그럼 민주당의 인적 쇄신은 어느 정도까지 이루어져야 된다고 보세요?

◆ 조응천> 일단 시쳇말로 선빵은 뺏겼습니다.

◇ 김현정> 선빵은 뺏겼어요.

◆ 조응천> 선빵 뺏겼기 때문에 국민들께서 그에 상응하는 인정을 해 주시려면 더 세게 해야죠.

◇ 김현정> 더 세게 가야 돼요? 거기 지금 당대표 바뀌었는데, 당대표 내려갔는데요. 국민의힘은.

◆ 조응천> 그래서 저희가 뭘 좀 준비를 하려고 그럽니다. 저희 원칙과 상식에서.

◇ 김현정> 뭘 준비하십니까?

◆ 조응천> 우리 당 앞으로 어떻게 이렇게 돼야 된다.

◇ 김현정> 이렇게 돼야 된다. 어떻게요? 이렇게 어떻게요?

◆ 조응천> 아니, 지금 그걸 준비를, 중지를 모으고 있는데 오래 걸리지 않을 겁니다. 오늘 오전일 수도 있고.

◇ 김현정> 오늘 오전일 수 있는 거면 여기서 어느 정도 대략의 힌트는 주실 수 있겠네요.

◆ 조응천> 그러니까 이 체제로 그냥 가능한 거냐 이재명 중심 단결, 단합만 하면 국민들께서 그래 니네들 22대 국회에서도 계속 다수당으로 가도 돼. 그런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21대 국회 지긋지긋하다예요.

◇ 김현정> 당 대표 사퇴 요구하십니까?

◆ 조응천> 그것까지 열어놓고 지금 사실은 그거 계속.

◇ 김현정> 조율하고 계세요.

◆ 조응천> 조율하면서 왔습니다.

◇ 김현정> 지금 오면서 하셨어요.

◆ 조응천> 밤 내내 그렇게 했고요.

◇ 김현정> 당대표 사퇴 요구와 험지 출마 요구 두 가지 놓고서는 지금 의견 모으세요?

◆ 조응천> 아니요. 그러니까 어느 정도까지 지금 할 것인가. 그런 걸 가지고 지금 좀 조율을 하고 있는 중인데 지금 주류 쪽에서, 친명 쪽에서 얘기하는 거 우리 잘하고 있는데 왜 그러냐, 그냥 가만히 있지. 그건 21대 국회 그대로 하겠다는 거예요. 그렇잖아요. 지금 어제 홍성국, 이탄희 다 불출마 선언을 했잖아요. 그 사람들이 민주당 이렇게 민심으로부터 멀어지게 된 데에 얼마나 책임이 있습니까? 왜 책임 있는 사람들은 가만히 있고 왜 저 사람들 왜 저래, 아이고, 안 됐다. 아이고 저 사람 그래도 그 경제 분야는 무슨 분야는 저 사람 잘했는데 꼭 필요한데라고 하는 사람이 맷집이 약해서 나 더 이상 이 일 못하겠어. 국회의원을 헌법기관으로 취급하는 게 아니고 그냥 쪽수, 숫자로만 쳐가지고 당론 정하고 따라와라 해서 밀어붙이기 거기만 동원됐잖아요. 그거 못하겠다는 거잖아요.

◇ 김현정> 그런 선언 같더라고요. 왜 이들이 책임져야 하느냐, 지금 말씀하셨는데 책임질 사람들은 따로 있다는 말씀이고 일단은 지도부,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오늘 발표하신다고 그러시고요.

◆ 조응천> 그만한 권한을 누리고 당을 이렇게 국민으로부터 멀어지게 했다는 거 인정 안 할 겁니다마는 그건 주류가 그렇게 얘기를 한다고 해서 가까워지는 거 아닙니다. 국민들이 평가를 하시는 거니까요.

◇ 김현정> 지도부 전원 사퇴 이 정도까지도 가야 된다고 보세요. 개인적으로.

◆ 조응천> 그것도 열어놓고 하는 거죠.

◇ 김현정> 그렇습니까? 사실은 지금 86 이른바 민주당에서는 기득권이라고 할 수 있는 86 의원들, 또 올드보이라고 일컫는 원로 정치인들도 이번에 도전을 대거 한다고 하고 이런 부분들은 어떻게 보세요?

◆ 조응천> 86 그분들이 민주화에 기여는 하셨는데 사실은 그 이후에 안착하셔가지고 민주화 운동을 하실 때의 그 열정을 가지고 한국 사회를 바꿔내고자 하는 그 어떤 성과 같은 게 있었느냐에 대해서는 저는 좀 부정적이고요. 올드보이, 단순히 신체적으로 나이가 많으시다, 호적이 빠르다라고 해서 나오지 마라라고 하는 거 그거는 안 맞다고 봅니다. 바이든도 지금 연세가 얼만데. 그런데 다만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저분이 옛날에 정치하셨고 오랫동안 하셨지만 아직도 할 일이 남았다라고 인정을 해 주시면 그거는 나와야 되는데 아니, 대통령 빼놓고 장관, 당대표, 총리 다 했는데 국회의원, 대통령 후보까지 하신 분인데 그거 거치면서 보여준 게 뭐야. 그 큰 자리에서도 보여준 게 없는데 이제 와서 국회의원 한 번 더 하겠다고, 그것도 연고지에 가서 땅 짚고 헤엄치겠다고. 그건 연명밖에 되지 않잖아요.

◇ 김현정> 연명이라고 보세요?

◆ 조응천> 그렇잖아요. 그래서 재삼, 재사 말씀드립니다마는 22대 국회에 제대로 바뀌지 않으면 여의도는 국민으로부터 탄핵당할 겁니다.

◇ 김현정> 국민으로부터 탄핵당할 것이다.

◆ 조응천> 여의도 전체가요.

◇ 김현정> 이 이야기가 지금 어떻게 하다 흘러나왔냐면 원칙과 상식은 이낙연 전 대표와 동행합니까? 이 얘기하다가 우리는 당의 혁신을 촉구할 겁니다. 더 기다릴 겁니다. 당이 변할 겁니다. 보름이면 충분합니다. 이 얘기를 하다 지금 여기 왔거든요.

◆ 조응천> 보름도 필요 없어요.

◇ 김현정> 보름도 필요 없어요?

◆ 조응천> 장제원 의원 나가고 김기현 대표 나간 게 이틀, 사흘 안의 일입니다.

◇ 김현정> 이번 주 안에 벌어진 일이에요.

◆ 조응천> 이틀, 사흘이에요. 대통령 순방 가시고 내일인가 오시죠?

◇ 김현정> 맞아요.

◆ 조응천> 그 짧은 순방 기간 내에 이게 다 이루어진 일이라고요.

◇ 김현정> 그렇죠.

◆ 조응천> 정치라는 게 그렇게 오래 걸리지가 않아요. 퍼스트 펭귄이 뛰어들면 뛰어들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이 될 겁니다.

◇ 김현정> 민주당의 퍼스트 펭귄은 누가 돼야 됩니까?

◆ 조응천> 이때까지 민주당이 이렇게 제대로 의석수에 걸맞지 않게 국민들로부터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게 한 책임이 있는 분들 중에서 그 누군가는 먼저 해야 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지도부 말씀하시는 것 같네요. 말씀 들어보니. 일단 여기까지 이야기를 좀 하고 2부로 가보겠습니다. 잠깐만요. 월간 조응천 이야기 나누다가 2부로 넘어왔어요. 민주당 조응천 의원 함께하고 있습니다. 무슨 얘기를 우리가 하다가 넘어왔냐면 국민의힘이 저렇게 바뀌기 시작하면 민주당도 바뀔 수밖에 없다. 그 얘기를 하셨고 원칙과 상식은 그걸 기대하고 있다고 하셨고 오늘 중대한 어떤 발표도 한다고 하셨어요.

◆ 조응천> 발표할 예정입니다.

◇ 김현정> 마지막 압박을 위한 작업을 하신다고 하셨어요. 변화와 혁신을 촉구하는.

◆ 조응천> 절규죠. 압박이 아니고.

◇ 김현정> 절규입니까?

◆ 조응천> 우리 이대로 앉아서 그냥 죽을 것인가.

◇ 김현정> 아니, 그런데 그 주류에 기득권이라고 해야 될까요? 지도부한테 뭘 요구하시려면 원칙과 상식도 뭔가 내려놓는 게 있어야죠.

◆ 조응천> 저희 그냥 배지 한 번 더 달 것 같으면 이런 거 하면 안 되죠. 애초부터. 그렇잖아요. 지역구 얼마나 탄탄한데. 지역에서는 왜 그러냐고 그러는데 이거 왜 합니까? 이거. 저희는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21대 국회의원 같은 국회의원 배지 하나 더 달면서 그 세비 축내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제대로 된 국회의원 하든가 아니면 말든가 그런 거죠. 진짜 21대 국회의원은 너무나 제 자존감에 비해서는 상처를 받았고 비루했어요.

◇ 김현정> 그 말씀은 당신은 내려놓으시오. 나는 다 지키겠소가 아니란 말씀이에요.

◆ 조응천> 애초에 원칙과 상식 시작한 것부터.

◇ 김현정> 다 내려놓을 준비하고 시작하셨어요.

◆ 조응천> 달랑 4명이 시작한 거는 집중 포화를 맞을 수밖에 없잖아요. 그리고 그 공천 과정에서 뻔히 보이는데 그거 다 감당하겠다.

◇ 김현정> 오늘 그 선언까지도 포함될 수 있는 거군요.

◆ 조응천> 그렇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 오전 여러분 집중을 좀 해 주시고요. 이낙연 전 대표는 어제 신당 창당 선언 이미 했습니다. 그러면서 누구와 함께 할 거냐라는 질문에 있어서 금태섭, 양향자 신당과는 함께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이른바 낙준 연대, 이준석 신당과는 아직까지는 거기는 아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 건가요?

◆ 조응천> 글쎄요. 저 1당, 2당의 대표를 하셨던 분들이 지금 현 주류와 안 맞아가지고 신당을 하겠다. 그런데 두 분이서 같이 손잡겠다, 이것도 상당히 좀 이상하잖아요.

◇ 김현정> 여당 전 대표와 야당 전 대표.

◆ 조응천> 그러니까 이게 마치 반윤, 반명이 서로 만나서 합체, 크로스 하는 그런 느낌인데 그것만으로는 안 되죠. 그것만으로는 안 되고 서로 간에 아마 대표를 하면서 상대 당에, 상대 진영에 대해서 하신 말씀 이런 것들이 있을 겁니다. 그걸 다 우리끼리는 지우자라고 하는데 그렇지만 언론이나 국민들께서는 아니, 서로 옛날에 그래놓고서는 지금 와가지고 손잡아? 그거 웃기지 않냐. 그러니까 그걸 뛰어넘는 가치와 비전을 제시를 해야 된다는 거죠.

◇ 김현정> 그걸 찾을 때까지는 함께할 수 없는 거고.

◆ 조응천> 그런데 그게 그렇게 쉽지는 않을 겁니다.

◇ 김현정> 하지만 찾게 되면 같이 할 수도 있는 거네요.

◆ 조응천> 정치는 하루 만에도 바뀌는 거니까.

◇ 김현정> 하루 만에도 바뀌는 거니까.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지난 월요일에 김민석 의원이 저희 뉴스쇼 출연해서 이른바 사쿠라 발언을 한 게 또 일파만파 민주당에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그러니까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서 한 말이면서 또 원칙과 상식에 대해서도 일갈을 한 건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조응천> 주류 쪽에 서가지고 그쪽에 부합되는 얘기 세게 하는 거는 누가 못 하겠습니까? 정책위 의장 하실 때도 사실은 그런 느낌 많이 받았고요. 뭐 곡학아세 한다는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이분이 왜 이러냐? 아마 제가 보기에는 20대 때는 신경민 의원이 거기 지역구 의원이었어요.

◇ 김현정> 신경민 전 의원이요.

◆ 조응천> 네. 그러다가 21대 때 경선해서 김민석 의원으로 경선해서 바뀌었는데 만약에 이낙연 신당이 뜨게 되면 제 생각에는 신경민 전 의원이 이낙연 전 대표와의 의리를 생각해서도 간판급 스타로 출전하지 않을 도리가 없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렇다면 잠재적으로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동반되는 거죠. 이낙연 신당이 뜨면. 그렇기 때문에 그걸 미리 좀 견제하려고 하는 거 아닌가, 저 혼자는 그렇게 생각했는데 다만 지금 우리당 전직 대표 중에 신당하시고자 하는 분이 이낙연 대표뿐만이 아니에요. 송영길.

◇ 김현정> 송영길 전 대표 맞습니다.

◆ 조응천> 대표 있죠. 추미애 전 대표도 신당을 직접 하시는 건지 아니면 신당 쪽에 들어가시는 건지 신당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고 이분들은 우리 당대표 아닙니까? 왜 이분들은 그냥 놔두고, 가만히 놔두고 이낙연 대표만 사쿠라니 뭐니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건지. 같은 신당이 아니라 여기는 착한 신당, 저기는 나쁜 신당, 여기는 우리 편 신당 저기는 저쪽 신당, 이렇게 갈라치기 하는 거 아니냐. 머릿속에서 진영을 벌써 갈라치기 하는 것 같다. 그러면 조국 신당은. 어쨌든 문 대통령의.

◇ 김현정> 수석.

◆ 조응천> 가장 강력한 말하자면 아바타는 아니지만 어쨌든.

◇ 김현정> 오른팔, 왼팔.

◆ 조응천> 그런 분인데 그분 신당 하는 거에 대해서도 그러면 같이 비난을 하셔야죠.

◇ 김현정> 조국 전 장관도 사쿠라냐, 그런 논리라면.

◆ 조응천> 민주당 계열에서 지금 가지 치는 거 아닙니까? 왜 갈라치기를 딱 그렇게 하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그런 말씀이시군요. 알겠습니다. 어제 저희가 재명이네 마을, 재명이네 마을 운영자이자 개설자. 개딸이란 용어를 처음 붙인 분과의 인터뷰를 했습니다. 이번에 개딸이라는 용어 쓰지 말자 선언도 이분이 하신 거고요. 그분과 인터뷰를 했는데 그분이 그러셨어요. 그 운영자께서 수박이란 용어, 우리 그거 쓰는 거 우리 아니고 그다음에 문자 폭탄 보내고 현수막 테러하고 수박 깨는 퍼포먼스 그거 다 개딸 아니다. 다른 강성 지지층인데 개딸에게 좀 뒤집어씌우는 이런 부분에 대한 억울함 같은 걸 호소하셨어요. 혹시 들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 조응천> 당하는 입장에서는 그분들이 댓글로 그러면 개딸이십니까?라고 계속 여쭤볼 수는 없잖아요. 저희가 막 문자 폭탄 들어오고 수박 깨기 하고 그러는데 개딸이세요, 아니세요? 그렇잖아요. 그냥 통칭해서 이제는 보통 명사와 비슷하게 돼버렸습니다. 개딸이라는 게. 강성 지지자, 폭력성을 동반한. 그리고 이재명 대표에 대한 절대성, 절대적 지지 표방하는 그런 분들로. 그러니까 이름이 중요한 게 아니고요. 폭력성과 절대성을 포기하느냐 마느냐. 그게 사실은 더 중요한 거죠.

◇ 김현정> 그 용어 계속 쓰실 겁니까? 개딸.

◆ 조응천> 저보고 아니라고 한다면서 쓰지 마라, 고소하겠다 한다고 해서 모르겠습니다. 저희는 그분들이 그분인지 아닌지 알 도리가 없어요. 그리고 민주당원이라고 불러달라 민주당 지지자로 불러달라라고 하는데 그분들이 어떻게 민주당원, 민주당 지지자의 대표성을 갖고 있습니까? 그분들보다 수십 배 많은 민주당원, 민주당 지지자가 있는데요. 어떻게 해요? 위임을 받은 것도 아니잖아요. 다른 명칭을 내시든가요.

◇ 김현정> 그나저나 저 연기하시는 거 잘 봤어요. 조 의원님.

◆ 조응천> 아, 발연기요.

◇ 김현정> 손발이 좀 오그라들긴 했지만.

◆ 조응천> 보좌진들이 이렇게 해야 한다고 그래서 했는데 아유 막 그냥 아유.

◇ 김현정> 토크 콘서트 홍보 CF 연기하셨던데.

◆ 조응천>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 싶었습니다.

◇ 김현정> 되게 굉장히 오랜만에 보는 어떤 새로운 시도 같은 거, 미디어를 이용한.

◆ 조응천> 요즘 그렇게 해야 한다고 해서.

◇ 김현정> 원칙과 상식 후원금도 많이 필요하시겠어요? 그런 거 막 찍고 그러시려면.

◆ 조응천> 저희가 이건 정당이 아니기 때문에 원칙과 상식 이름으로 하는 게 아니고 네 방에서 갹출을 하죠. 그런데 다른 방은 보니까 후원금이 지금 다 찼던데 어저께 얘기해 보니까 저만 반도 못 채웠더라고. 그래서 야 어떻게 된 거냐.

◇ 김현정> 후원금 홍보 CF를 찍으셔야 되겠는데요.

◆ 조응천> 그런데 그거 해봐야 또 욕설 댓글만 오기 때문에 그건 할 엄두를 못 냅니다. 그런데 원칙과 상식 달랑 4명이서 이것저것 하려고 하다 보니까 사실은 그냥 의정 활동만 하는 것보다는 돈이 많이 들어가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월간 조응천 고맙습니다.

◆ 조응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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