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뛰놀고 싶어요"…몽골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한국서 새 삶

천선휴 기자 2023. 12. 1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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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몽골 어린이가 한국에서 새 삶을 선물받았다.

부모의 하루 일당이 6000원 정도로 심장병 치료는 꿈도 꿀 수 없던 아이였다.

치료는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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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의료원, 치료비 전액 지원
수술 후 건강을 되찾은 초크자야 나랑무크(가운데)와 어머니 발당곰보 밧키식씨(왼쪽)가 출국 전 안암병원 로비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려대의료원 제공)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몽골 어린이가 한국에서 새 삶을 선물받았다. 부모의 하루 일당이 6000원 정도로 심장병 치료는 꿈도 꿀 수 없던 아이였다.

14일 고려대학교의료원에 따르면 몽골에서 태어난 초크자야 나랑무크(10)는 태어날 때부터 우심방과 좌심방 사이의 결손으로 심장 내 혈류가 새는 심방중격결손을 앓았다.

병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겪다 보니 초크자야의 가장 큰 소원은 친구들과 뛰노는 것이었다. 하지만 부모가 하루에 벌어들이는 돈은 약 6000원. 치료는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소식을 접한 고려대의료원은 국제 NGO인 사마리안퍼스와 협력해 초크자야의 치료를 돕기로 결정했다. 사마리안퍼스는 이송을, 고려대병원은 치료비 전액을 지원했다.

지난달 22일 한국 땅을 밟은 초크자야는 이틀 뒤인 24일 수술을 통해 건강한 심장을 얻게 됐다.

수술을 집도한 이주성 고대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몽골의 어려운 의료 환경과 환자 가족의 힘든 경제적 여건 때문에 아이가 그동안 눈물로 지내온 시간을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아프다"며 "이제는 친구들과 재밌게 뛰놀고 희망을 찾아 공부도 열심히 해서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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