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질하려면 하라…텐하흐 도르트문트 새 감독 물망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성적 부진으로 입지가 줄어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하흐 감독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새 감독으로 거론되고 있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텐하흐 감독은 이미 탈출 계획을 갖고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14일(한국시간) 익스프레스는 "텐하흐 감독이 몇 주 안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경질될 경우 다른 직업을 갖게 될 수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텐하흐 감독은 13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조 6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0-1로 패배하면서 승점 4점으로 A조 최하위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1위로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한 바이에른 뮌헨은 논외로 하더라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규모가 훨씬 작은 코펜하겐(덴마크)과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에 밀렸다는 점에서 텐하흐 감독을 향한 비판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최하위로 탈락하는 건 지난 2005-06시즌 이후 무려 18년 만이다.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D조에서 1승 3무 2패, 승점 6점으로 비야레알(스페인) 벤피카(포르투갈) 릴(프랑스)에 밀려 최하위로 조별리그를 마치는 수모를 치렀다. 경기 결과뿐만 아니라 내용도 텐하흐 감독을 작아지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4골을 넣는 동안 15실점을 허용했는데 이는 역대 프리미어리그 팀 들 중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다 실점에 해당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바이에른 뮌헨에 5실점, 갈라타사라이에 6실점, 코펜하겐엔 4실점 했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 본머스전에선 0-3 패배로 팬들과 여론으로부터 크게 질타받았다. 텐하흐 감독은 지난달 3경기를 모두 무실점 승리로 장식하며 11월 이달의 감독상을 받는데, 이후 처음으로 치른 이 경기에서 3골 차 영패를 당했다. 본머스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있는 팀 중 올드 트래포드에서 유일하게 승리가 없는 팀이었지만, 이날 경기에서 처음으로 이겼다. 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에서 11위 이하 팀을 상대로 3골 차 이상으로 패한 것 역시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처음이었다. 본머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15위였다. 잉글랜드 축구 전설 게리 리네커는 "이달의 감독상을 받고 그 주에 해고된 감독이 있느냐"고 비꼬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 게리 네빌 역시 "방금 하이라이트를 보니 0-3 패배면 좋은 결과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익스프레스는 "짐 랫틀리프와 이네오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5% 지분에 대한 13억 파운드 계약을 준비하는 것에 따른 구단의 유동적인 상황은 텐하흐 감독을 보호해 왔다"며 "하지만 랫틀리프가 글레이저 가문으로부터 통제권을 받게 되면 이번 시즌 24경기에서 12패를 당한 텐하흐 감독은 (경질에) 취약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만약 텐하흐 감독이 경질된다면 알렉슨 퍼거슨 경이 2013년에 은퇴한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경질당한 다섯 번째 감독이 된다"고 덧붙였다.
선수 시절 노르웨이 국가대표를 지냈고 현재 독일에서 언론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얀 오게 피오르토프트에 따르면 독일 내에선 텐하흐 감독이 도르트문트 새 감독이 될 수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도르트문트 고문 마티아스 자머는 2013년 바이에른 뮌헨 시절 텐하흐 감독을 바이에른 뮌헨 2군 감독으로 고용한 인연이 있다. 텐하흐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 2군에서 2년을 보낸 뒤 2015년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감독으로 부임했다.
도르트문트는 감독 교체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지휘봉을 잡은 에딘 테르지치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과 시즌 최종전까지 우승 경쟁을 벌이는 저력을 보여줬지만 이번 시즌엔 14일 현재 분데스리가 5위, 1위 레버쿠젠과 승점 차는 14점으로 벌어져 있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를 1위로 통과했으나 텐하흐 감독 체제로 분위기를 바꿔보겠다는 뜻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지난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은 산초와 해리 매과이어를 대하는 텐하흐 감독의 엄격한 방식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 많은 선수가 선수단을 대하는 텐하흐 감독의 강경한 태도에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의심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미 텐 하흐 감독의 후임을 고려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부인한 이후 더 커졌다"고 보도했다.
또 최근엔 ESPN과 스카이스포츠, 그리고 영국 미러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까지 네 언론사가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라커룸에서 텐하흐 감독이 리더십을 잃었다고 보도했고,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네 언론사에 대한 출입을 금지하는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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