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바다서 노다지 캤다”…지질硏, 1만년전 ‘해양머드’ 36억톤 발굴

2023. 12. 1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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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동해 바다에서 약 1만 년 전 형성된 것으로 알려진 산업적 활용가치가 무궁무진한 '해양머드'를 발굴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 서성만 박사팀은 1만 년 전부터 동해 후포분지에 쌓인 해양머드를 채취, 기능성 화장품 원료로 활용하기 위한 정제공정 개발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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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급효과 감안 경제적가치 1조원 추정
- 식약처 기준 충족 원료화공정 개발 성공
동해 후포분지에서 탐해2호를 활용한 해양머드 채취하고 있다.[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동해 바다에서 약 1만 년 전 형성된 것으로 알려진 산업적 활용가치가 무궁무진한 ‘해양머드’를 발굴했다. 동해 해양머드의 파급효과를 감안한 경제적 가치는 약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 서성만 박사팀은 1만 년 전부터 동해 후포분지에 쌓인 해양머드를 채취, 기능성 화장품 원료로 활용하기 위한 정제공정 개발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동해 후포분지에서 채취한 해양머드.[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동해 후포분지에 부존돼 있는 36억톤 이상의 해양머드가 새로운 자원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연구팀은 지구물리탐사연구선 탐해2호를 활용, 후포분지에서 직접 채취한 해양머드를 포항센터에 있는 준GMP급 인프라로 가동시켰다. 불순물 제거 및 정제, 유체 이송 최적화 실험을 통해 자력선별, 세척, 살균 등의 원료화 공정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의 공정을 통해 가공된 해양머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지정기관에서 효능 시험을 거쳤다. 그 결과, 금속불순물 및 미생물한도시험 기준을 충족했으며 보습, 주름, 미백, 항산화, 항염 효능 효과가 모두 나타나 해양머드의 화장품 원료로서의 높은 가치를 확인했다.

동해 해양머드로 만든 머드 세안제 및 마스크팩 시제품.[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서성만 박사는 “이번 연구는 동해 바다에 숨어있던 청정 해양머드의 무궁무진한 가치와 활용성을 찾을 수 있는 새로운 시작”이라며 “세안제와 마스크팩 등 다양한 화장품으로의 상품화를 통해 동해 후포분지의 천연자원 해양머드를 국민들이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은 “무한한 자원이 펼쳐져 있는 바닷속은 중요한 연구영역”이라며 “해양머드와 같은 국내 지질자원이 다양한 산업에서 응용되고 활용될 수 있도록 연구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물을 기반으로 화장품 기업과의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화장품 개발 지원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연구팀은 지질 신소재인 해양머드의 새로운 가치 발견을 통해 기능성 뷰티산업, 치유산업, 메디컬 산업 등 다양한 산업적 가치를 창출하는 바이오소재 산업을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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