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이 2억불 들여 인수한 ‘볼파라’…美 2000여 병원과 네트워크 맺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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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이 뉴질랜드계 의료 인공지능(AI) 기업을 약 2억 달러에 인수키로 전격 결정하면서, 인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루닛은 미국에서 볼파라 플랫폼을 설치 의료기관에 루닛의 AI 솔루션을 추가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루닛 관계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이후 현지시장 진출 방안을 고심해왔고, 볼파라를 통한 빠른 진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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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김양균 기자)루닛이 뉴질랜드계 의료 인공지능(AI) 기업을 약 2억 달러에 인수키로 전격 결정하면서, 인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루닛은 14일 이사회를 열고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Volpara Health Technologies)’ 지분 100% 인수를 결정했다. 인수금액은 1억9천307만 달러(약 2천525억 원)이다.
이번 인수 결정은 볼파라의 미국 내 탄탄한 입지와 연관이 깊다.
우선 볼파라는 현지 의료기관 2천여개소에 자사 플랫폼을 공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루닛은 미국에서 볼파라 플랫폼을 설치 의료기관에 루닛의 AI 솔루션을 추가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또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볼파라 AI 플랫폼을 유통시킬 예정이다.
루닛 관계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이후 현지시장 진출 방안을 고심해왔고, 볼파라를 통한 빠른 진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루닛이 2억불 인수한 볼파라는 어떤 기업?
볼파라는 2009년 뉴질랜드 웰링턴에 설립된 유방암 검진에 특화된 AI 플랫폼 기업이다. 미국 시애틀에 사무소를 두고 미국 내 임상 및 영업 활동을 진행해오고 있다. 2016년 호주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이후 유방암 조기 진단을 위한 AI 플랫폼을 미국시장에 공급해왔다.
특히 미국 전체 유방촬영술 검진기관의 3분의 1인 2천 곳 이상 의료기관에서 볼파라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 2021년 전년대비 57% 증가한 1천970만 뉴질랜드달러(약 158억 원), 작년에는 전년대비 32% 늘어난 2천610만 뉴질랜드달러(약 21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회계연도가 종료된 3월말 기준 올해 매출은 전년대비 34% 증가한 3천500만 뉴질랜드달러(약 282억 원)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CACR)은 63%다. 전체 매출의 96.5%가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고, 매출 구조가 병원과의 장기 계약을 통한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등 연간 구독 형태로 발생하고 있다.
다만, 영업손실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손실 규모는 작년 1천640만 뉴질랜드달러(약 132억 원)였으며, 올해는 980만 뉴질랜드달러(약 79억 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루닛은 연구개발(R&D)에 따른 것이라며 인수 이후 시너지를 통해 흑자전환을 앞당기겠다는 계획이다.
볼파라는 120건 이상의 특허와 미 FDA 승인, 유럽 CE 인증 제품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대표 제품은 ‘볼파라 덴서티(Volpara Density)’이다. 해당 솔루션은 유방 조직의 밀도를 정량화해 유방암 위험 평가에 도움을 준다.
또다른 제품인 ‘볼파라 리스크(Volpara Risk)’도 있다. 이는 개인 맞춤형 유방암 위험 평가를 제공하는 솔루션. 환자의 개인적 위험 인자 및 유전적 요소 등 환자의 개별 요인을 고려해 유방암 위험 정도의 측정이 가능하다.
‘볼파라 페이션트 허브(Volpara Patient Hub)’는 실시간 피드백 제공을 통한 검사 과정의 자동화 및 품질 개선에 도움을 주는 솔루션이다. ‘볼파라 애널리틱스(Volpara Analytics)’는 객관적인 품질 지표 및 자동화된 보고를 통해 의료진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솔루션이다.
볼파라는 서양권 여성 약 1억장의 유방촬영 이미지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인수합병 이후에도 연간 약 2천만장 이상의 데이터를 계속 확보할 예정이다. 루닛은 볼파라의 데이터가 동양권 여성의 데이터를 학습한 루닛의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와 최근 미 FDA 허가를 획득한 3차원 유방단층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DBT’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습 데이터가 늘어나는 만큼 제품 고도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양균 기자(angel@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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