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입단 마지막 절차인 신체검사 받는다…샌프란시스코 언론 “통과 후 계약 발표”
이정후(25)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입단의 사실상 마지막 절차인 신체검사를 받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지 샌프란시스코 클로니클은 14일 “이정후는 15일에 신체검사를 받는다”며 “이정후는 올해 전반기에 발목을 다쳐 수술을 받았고, 시즌 종료 직전에 단 한 타석만 섰다. ‘카를로스 코레아 계약 취소’ 사태를 겪었던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몸 상태를 꼼꼼히 살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MLB닷컴, 뉴욕 포스트, 디애슬레틱 등 미국 현지 언론은 13일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에 입단 합의했다. 계약서에 4년 뒤 옵트아웃(구단과 선수 합의로 계약 파기) 조항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 영입에 관해 아직 ‘공식 대응’을 하지 않았다. 공식 계약은 신체검사를 통과해야 발효되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는 2022년 12월 최정상급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와 13년 총액 3억50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추진했다. 그러나 신체검사 후 구단과 코레아 사이에 이상기류가 감지돼 계약이 불발된 바 있다. 이후 코레아는 뉴욕 메츠와 협상 중 신체검사 문제로 틀어졌고, 미네소타와 6년 2억 달러에 계약했다.
이정후는 지난 7월 22일 사직 롯데전에서 발목 부상을 입었고 왼쪽 발목 힘줄을 감싸는 막인 신전지대 봉합 수술을 받았다. 재활을 마친 이정후는 10월 10일 고척 삼성전에서 한 번 타석에 등장한 바 있다. 당시 피트 퍼텔러 샌프란시스코 단장이 고척돔을 방문해 이정후를 지켜봤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의 부상 전 모습을 기억하고서 초대형 계약을 제시했다. 이정후는 부상에서 완전하게 회복했다는 걸 증명하는 자료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정후가 신체검사를 통과하면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 영입을 공식 발표하게 된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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