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볼파라 2525억원에 인수… 美 유방암 AI설루션 공략 속도

지용준 기자 2023. 12. 1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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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다국적 AI설루션 기업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볼파라)를 인수한다.

볼파라는 전 세계 최대 의료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에서 2000여곳에 이르는 의료기관 영업망을 확보하고 있어 이번 인수합병(M&A)을 통해 루닛이 자체 AI설루션 판매망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미국 내 볼파라 플랫폼 설치 기관을 대상으로 루닛 AI 설루션을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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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다국적 AI설루션 기업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볼파라)를 2525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사진=루닛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다국적 AI설루션 기업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볼파라)를 인수한다. 볼파라는 전 세계 최대 의료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에서 2000여곳에 이르는 의료기관 영업망을 확보하고 있어 이번 인수합병(M&A)을 통해 루닛이 자체 AI설루션 판매망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루닛은 14일 이사회를 열고 볼파라 지분 100%를 1억9307만달러(약 2525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인수 규모는 호주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볼파라의 전일 종가 0.78호주달러(AUD) 대비 47.4%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더해진 규모다. 같은 날 기준 볼파라의 시가총액은 1억9332만 호주달러(약 1672억원)다.

볼파라 인수를 위한 추가적인 자금은 외부 차입 등을 통해 충당한다. 이번 계약에 따라 볼파라는 2024년 2분기 이내에 주주총회를 열고 주주 75% 동의를 얻어 최종 절차를 마무리한다. 합병 완료까지 약 3~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한 루닛은 자원 효율화 및 사업개발 집중을 위해 호주시장에서 볼파라에 대한 상장 폐지 절차를 밟는다.

볼파라는 2009년 뉴질랜드 웰링턴에 설립된 유방암 검진에 특화된 AI 플랫폼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2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2% 증가했다. 전체 매출의 96.5%가 미국에서 발생한다. 미국 시애틀에 사무소를 둔 볼파라는 미국 내 임상 및 영업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미국 전체 유방촬영술 검진기관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000곳 이상 의료기관에서 볼파라 제품을 사용한다. 지난해 기준 미국 내 시장점유율은 42%다.

볼파라의 주요 제품은 유방암 조기 진단과 검사 과정의 워크플로우(Workflow) 효율화를 위한 다양한 AI설루션이다. 특히 120건 이상의 특허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과 유럽 CE 인증 제품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으론 유방 조직의 밀도를 정량화해 유방암 위험 평가에 도움을 주는 볼파라 덴서티는 미국 다수의 주에서 법제화할 만큼 유방암 검진을 위한 필수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루닛은 볼파라 데이터를 활용해 주로 동양권 여성의 데이터를 학습한 루닛의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설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 및 최근 FDA 허가를 획득한 3차원 유방단층촬영술 AI 영상분석 설루션 '루닛 인사이트 DBT' 제품 고도화를 꾀할 예정이다. 나아가 볼파라가 확보한 방대한 데이터를 초거대 AI에 적용시켜 완벽에 가까운 AI 설루션을 개발하는 동시에 미래 먹거리로 추진하는 자율형 AI(Autonomous AI) 구축에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미국 내 볼파라 플랫폼 설치 기관을 대상으로 루닛 AI 설루션을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볼파라 AI 플랫폼을 유통함으로써 매출을 극대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루닛의 볼파라 인수는 루닛이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이자 앞으로 루닛이 암 조기 진단을 위한 강력한 설루션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는 기회"라며 "올해 3분기에 시작된 볼파라 인수 추진 과정에서 암 정복에 대한 양사의 굳은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용준 기자 jyj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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