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마약 무혐의'→이선균 혐박범 '오리무중'...경찰은 두 달째 '제자리' (종합)

유수연 2023. 12. 1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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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선균과 가수 지드래곤 등, 연예인 마약 투약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두 달째 '제자리걸음'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는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을 혐의없음으로 불송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B씨의 신원을 확인해 공갈 사건의 윤곽이 드러나는 대로 3차 소환 조사를 통해 이 씨의 마약 투약 혐의를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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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유수연 기자] 배우 이선균과 가수 지드래곤 등, 연예인 마약 투약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두 달째 '제자리걸음'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는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을 혐의없음으로 불송치할 예정이다.

경찰은 권 씨와 함께 강남 유흥업소에 방문한 연예인들과 유흥업소 여직원 등 6명을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으나 혐의를 입증할 진술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서울 강남에 있는 유흥업소 실장 A 씨의 진술을 토대로 지드래곤이 지난해 12월 해당 유흥주점에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의심하고 지난 10월부터 수사에 착수했다. 지드래곤은 입건 소식이 전해진 이후부터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고,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받았다.

[OSEN=인천, 이대선 기자]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6일 인천 논현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경찰서를 나서는 지드래곤이 취재진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2023.11.06 /sunday@osen.co.kr

이후 경찰 조사에서 진행한 마약 시약 검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 정밀 감정에서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기도 했다. 결국 경찰은 지드래곤에 대한 사건을 혐의없음으로 마무리하기로 한 것. 최종 결론은 12월 말께 나올 예정이다.

한편 함께 마약 투약 의혹을 받았던 이선균의 조사는 '오리무중'에 빠진 상태다. 이선균은 올해 A씨의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현재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서울 강남 유흥업소 실장 A씨 와 함께 이 씨를 협박해 금품을 받아 챙긴 B씨를 쫓고 있지만, B씨는 2개월째 신원조차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OSEN=인천, 박준형 기자]이선균이 출석하고 있다. 2023.10.28 / soul1014@osen.co.kr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씨로부터) 현금으로 3억 원을 받았다"라면서도 자신도 B 씨한테서 협박받았다고 주장했고, 이선균은 지난 10월 자신의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지자 "이번 사건 관련해 협박당했고 3억 5,000만 원을 뜯겼다"라며 변호인을 통해 A씨와 B씨를 고소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B씨의 신원을 확인해 공갈 사건의 윤곽이 드러나는 대로 3차 소환 조사를 통해 이 씨의 마약 투약 혐의를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해졌다. 그러나 A씨가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 허위 진술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지난 10월 말부터 연예계를 덮친 마약 파문이지만, 약 두 달이 지난 지금, 어쩐지 경찰 수사는 '제자리걸음'을 피하지 못하며 난항에 빠진 모양새다. '무리하게 연예인 마약 수사를 진행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피해 갈 수 있는 경찰의 '결정적 한 방'은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yusuou@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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