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전국 부동산 거래 두 달 연속 하락…非아파트 매매 늘고 아파트는 감소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올해 10월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이 두 달 연속 하락하며 올해 두 번째 최저치 기록을 갱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非)아파트 주택 유형의 거래량은 전월 대비 늘었지만, 아파트 거래가 감소하며 하방 압력을 가중시켰다는 분석이다.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올해 12월 1일 기준)를 기반으로 분석한 10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거래 특성 리포트를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우선 10월 전국에서 발생한 부동산 매매거래량은 7만690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8월 8만7378건 이후 두 달 연속 줄어든 수치다. 올해 최저치를 찍었던 1월 5만9382건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거래량을 보인 9월 7만9038건과 대비해서도 2.7% 하락했다.
10월 매매거래금액도 9월 26조1340억원에서 23조7187억원까지 9.2% 감소하며 더 큰 하락폭을 보였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 거래량(7만315건)과 거래금액(16조8238억원)에 비해서는 각각 9.4%, 41%씩 상승한 것이라고 부동산플래닛은 전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거래량이 모두 감소했던 9월과는 다른 흐름을 보였다. 비아파트 주택에 속하는 단독·다가구(13.3%), 연립·다세대(5.5%)를 포함해 오피스텔(3.8%)과 상업·업무용빌딩(2.5%), 상가·사무실(0.8%)까지 5개 유형의 거래량이 전월 대비 상승했다.
반면, 공장·창고 등(15.9%), 아파트(7.9%), 토지(1.1%) 거래량이 더 크게 줄어든 탓에 전체 시장 거래 규모는 감소했다.거래금액은 상가·사무실(49.8%)과 상업·업무용빌딩(36.2%), 연립·다세대(0.5%)가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최대 38.1%(공장·창고 등)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전국에서 이뤄진 아파트 거래는 3만1123건으로 직전월 거래량인 3만3801건에서 7.9% 감소했다. 거래금액도 전월(14조3293억원)과 비교해 20.4% 줄어든 11조4085억원에 그쳤다.
지자체별로는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9월 대비 각각 31.3%, 34.5% 감소하며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이어 경기(19%), 인천(12%), 세종(11%), 광주(9.3%) 등 9개 지역 거래량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금액에서도 서울을 포함해 경기(26.2%), 울산(17.4%), 광주(17.3%), 인천(16.4%) 등 12개 지역이 줄었다.
상가·사무실은 3232건으로 전월(3205 건) 대비 0.8% 증가했으며, 거래금액은 전월 1조550억원에서 49.8% 늘어 1조5803억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울산(313.3%)과 전남(138.1%), 광주(60.8%), 경북(36.7%), 충북(29.4%)을 포함한 10 개 지역의 상가·사무실 거래량이 전월 대비 상승했다. 반면, 제주(77.2%), 충남(47.9%), 대전(28.4%), 강원(21.9%), 전북(7.5%), 대구(3.9%) 등 6개 지역 거래는 감소했으며 인천은 전월 거래량(187 건)과 동일했다.
거래금액에서는 전남(345.7%), 울산(275.3%), 서울(174.9%), 광주(111.3%), 경남(108.7%) 등 10개 지역이 늘었다. 나머지 7개 지역은 적게는 6.4%(전북)에서 많게는 72.4%(제주)까지 감소했다.
오피스텔 거래량은 2230건으로 직전월 2148건과 대비해 3.8%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금액의 경우 9월 4651억원에서 7% 감소한 4325억원까지 떨어졌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전국 부동산 시장을 견인해온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면서 전체 거래량 또한 2 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며 “작년 대비 상승세는 유지되고 있지만 고금리 지속 여부와 정부의 부동산 정책, 경제 안정성 등의 중요 변수들로 인해 2024 년 부동산 시장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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