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올랐나? 서울 아파트·거래량 30% 이상 뚝

CBS노컷뉴스 김수영 기자 2023. 12. 1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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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부동산플래닛, 10월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 특성 발표.. 전월比 거래량 2.7%, 거래금액 9.2%↓
전국 아파트 거래량 및 거래액 전월 대비 각각 7.9%, 20.4% 줄어.. 9월보다 하락률 커져
전국 상가·사무실 거래량, 0.8% 소폭 반등.. 거래액 40.8% 증가불구 1조원대 여전
10월 오피스텔 거래, 3개월 감소세 끊고 3.8% 증가.. 전남, 세종 세 자릿수 증가율
박종민 기자
10월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이 2개월 연속 하락하며 올해 두 번째 최저치 기록을 다시 한번 갱신했다. 올해 부동산 시장 상승을 주도해온 아파트 거래가 감소하며 전국 시장 하방 압력을 가중시키는 가운데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서울 아파트 역시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30% 이상 감소했다. 

부동산플래닛 제공

빅데이터 및 AI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12월 1일 기준)를 기반으로 10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거래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부동산플래닛 제공

2023년 10월 전국에서 발생한 부동산 매매거래량은 7만 690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8월(8만 7378건) 이후 2개월 연속 줄어든 수치이자, 올해 최저치를 찍었던 1월(5만 9382건)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거래량을 보인 9월(7만 9038건)과 대비해서도 2.7% 하락한 것이다. 10월 매매거래금액 또한 직전월(26조 1340억 원) 대비 9.2%(23조 7187억 원) 감소하며 거래량보다 더 큰 하락폭을 보였다.

지난해 동월 거래량(7만 315건)과 거래금액(16조 8238억 원) 대비해서는 각각 9.4%, 41%씩 상승했다. 다만 2018년부터 올해까지 10월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작년이 가장 낮은 거래량과 거래액을 기록했던 시기이기 때문에 낙관적인 관점으로 시장을 바라보기는 힘들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거래량이 모두 감소했던 9월과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비아파트 주택에 속하는 단독·다가구(13.3%), 연립·다세대(5.5%)를 포함해 오피스텔(3.8%)과 상업·업무용빌딩(2.5%), 상가·사무실(0.8%)까지 5개 유형의 거래량이 전월 대비 상승했다. 반면 공장·창고 등(집합)(15.9%), 아파트(7.9%), 공장·창고 등(일반)(3.4%), 토지(1.1%) 거래량이 더 크게 줄어들면서 전체 시장 거래 규모는 줄었다. 

거래금액은 상가·사무실(49.8%)과 상업·업무용빌딩(36.2%), 연립·다세대(0.5%)가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적게는 5.6%(공장·창고 등(일반))에서 많게는 38.1%(공장·창고 등(집합))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부동산플래닛 제공

10월 전국에서 이뤄진 아파트 거래는 3만 1123건으로 직전월 거래량(3만 3801건)에서 7.9% 감소했다. 이는 8월 대비 7% 하락했던 지난 9월 시장보다 더 큰 감소폭이다. 거래금액도 전월(14조 3293억 원)과 비교해 20.4% 줄어든 11조 4085억 원에 그쳤다.

지자체별로는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9월 대비 각각 31.3%, 34.5% 감소하며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이어 경기(19%), 인천(12%), 세종(11%), 광주(9.3%) 등 9개 지역의 거래량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금액에서도 서울을 포함해 경기(26.2%), 울산(17.4%), 광주(17.3%), 인천(16.4%) 등 12개 지역의 거래금액이 전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아파트 거래 시장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아직까지 그 상승세를 크게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0월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각각 2297건, 2조 4293억 원으로 지난해 10월 대비 306.5%, 408.2% 올랐다. 이외에도 대구(158%, 180.7%)와 경기(156.7%, 195.7%), 인천(118.9%, 132.7%), 대전(104.4%, 157.6%)까지 세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나머지 지역들도 모두 지난해 수치를 상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플래닛 제공

올해 10월 거래가 성사된 전국의 상가·사무실은 3232건으로 전월(3205건) 대비 0.8% 소폭 증가했으며 거래금액은 전월 1조 550억 원에서 49.8% 증가한 1조 5803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8월 대비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하락했던 9월 이후 다시 한번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거래량 상승폭은 미미했다. 거래금액 또한 2조 원대 규모를 형성했던 8월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역별로는 울산(313.3%)과 전남(138.1%), 광주(60.8%), 경북(36.7%), 충북(29.4%)을 포함한 10개 지역의 상가·사무실 거래량이 전월 대비 상승했다. 반면, 제주(77.2%), 충남(47.9%), 대전(28.4%), 강원(21.9%), 전북(7.5%), 대구(3.9%) 등 6개 지역 거래는 감소했으며 인천은 전월 거래량(187건)과 동일했다. 거래금액에서는 전남(345.7%), 울산(275.3%), 서울(174.9%), 광주(111.3%), 경남(108.7%) 등 10개 지역이 늘어났으며 나머지 7개 지역은 적게는 6.4%(전북)에서 많게는 72.4%(제주)까지 감소했다.

부동산플래닛 제공

10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2230건으로 직전월(2148건) 대비 3.8% 증가했다. 증가폭이 크지는 않지만 올해 7월부터 9월까지의 거래량이 매월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거래금액의 경우 9월 4651억 원에서 7% 감소한 4325억 원까지 떨어져 거래량 흐름과는 반대된 양상을 보였다.

전국 17개 시도 중 전남 지역의 오피스텔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전월 대비 각각 681.8%, 1081.9%씩 크게 상승했다. 세종은 각각 220%와 264.7%의 거래량 및 거래금액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울산(70%)과 경북(63.2%), 제주(60%) 등 총 9개 지역의 오피스텔 거래량이 증가했으나 대전(57.8%), 충남(41%), 경남(34.8%), 광주(32.3%), 대구(30.8%) 등 8개 지역 거래량은 감소했다. 거래금액이 증가한 곳은 전남과 세종에 이어 제주(195.2%), 경북(62%), 울산(53.7%), 인천(21.1%)까지 단 6곳에 그쳤고, 나머지 11개 지역은 2.6%(충북)~78.7%(대전) 사이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전국 부동산 시장을 견인해온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면서 전체 거래량 또한 2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며 "작년 대비 상승세는 유지되고 있지만 고금리 지속 여부와 정부의 부동산 정책, 경제 안정성 등의 중요 변수들로 인해 2024년 부동산 시장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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