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판잔러, 내년 2월 세계선수권 자유형 100·200m서 라이벌전 예고···판잔러 두 종목 대표선발전 통과
황선우(20·강원도청)의 라이벌 판잔러(19)가 중국 대표선발전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우승했다.
판잔러는 13일(현지시간) 중국 산둥성 지난시에서 끝난 중국 수영 경영 대표선발전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7초60에 터치패드를 찍어, 48초26의 지신제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자유형 100m에서 판잔러에 이어 2위에 올랐던 왕하오위는 이날 대표선발전에서 48초31로 국제수영연맹 A기록(48초51)은 통과했지만 3위로 밀려 도하 세계선수권 출전이 좌절됐다. 내년 2월 도하 세계선수권에서는 같은 종목에 한 나라당 2명까지만 출전할 수 있다.
지난 11일 자유형 200m에서 판잔러는 1분46초72를 기록, 1분46초49에 레이스를 마친 지신제에 이어 2위를 했다. 자유형 200m 우승을 놓친 판잔러는 100m에서는 정상을 지켰다. 판잔러는 자유형 100m와 200m 모두 도하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확보하며 황선우와 맞대결이 주목된다.
황선우도 지난달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 자유형 100m 48초57, 200m 1분45초68로 1위에 올랐다.
황선우와 판잔러는 세계 수영계가 주목하는 라이벌이다. 대표 선발전 기록에서 드러나듯이 자유형 200m에서는 황선우가, 100m에서는 판잔러가 앞선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자유형 200m에서도 황선우가 1분44초40으로, 1분45초28의 판잔러를 제치고 우승했다. 자유형 100m에서는 반대로 판잔러가 46초97의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당시 황선우는 48초04로 동메달을 땄다
황선우는 도하에서 세계선수권 3회 연속 메달 획득은 물론이고 자신의 주종목 자유형 200m에서 우승까지 노린다. 판잔러는 2023년 후쿠오카 대회 남자 혼계영 400m에서 은메달을 땄지만, 아직 세계선수권에서 개인 종목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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