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내년 美금리인하 전망에 "유동성 확대로 시장에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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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14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도 "결국 금리 인상 사이클은 올해로 종료됐고, 내년에는 경기 둔화 속도를 파악하며 금리 인하 논의가 본격화될 예정"이라면서도 연준과 시장의 금리인하 횟수에 대한 차이가 여전해 "이러한 괴리로 인한 부침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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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증권가는 14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전날(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했으며,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금리인상 종결을 시사했다.
그는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 기준금리가 고점에 도달했거나 그 부근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하지 않다는 게 FOMC 참석 위원들의 관점"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증권가는 연준이 "선제적으로 통화정책을 확보하려는 의지"라면서 내년부터 금리인하를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물가 상승률이 높아질 때 대응이 늦어서 사후적으로 빠르게 올려야 했던 경험에 비추어 2024년 물가 상승률이 낮아질 때 대응이 늦어서 반대로 발생할 수 있는 부담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금리 인하 폭에 대해 미 연준과 금융시장이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는 여전히 존재한다"며 "점도표에 따르면 미 연준은 내년 금리 인하를 25bp씩 3회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금융시장은 2024년 연말까지 6회(150bp) 인하 가능성을 반영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2024년 미 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 전환에 따른 유동성 확대 관점에서 향후 주식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도 "결국 금리 인상 사이클은 올해로 종료됐고, 내년에는 경기 둔화 속도를 파악하며 금리 인하 논의가 본격화될 예정"이라면서도 연준과 시장의 금리인하 횟수에 대한 차이가 여전해 "이러한 괴리로 인한 부침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금리인하가 사실상 '기정사실'이 되면서 증권가는 첫 인하가 언제일지에 대한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일단 증권가는 내년 2∼3분기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권기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 상승률이 2%에 도달하기 전에 첫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언급한 만큼 첫 인하 시점을 기존 3분기에서 이제는 2∼3분기 사이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예상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도 "내년 연준의 첫 금리인하 시점을 6월 정도"로 예상했다.
다만 그는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로 금융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질 경우 기대인플레이션이 확대되면서 인플레이션 경계감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며 "내년 1분기는 물가 둔화세가 지속되는지를 확인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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