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함 잦은 LCC 불안하네… 아시아나 빈자리 잘 채울까

정재훤 기자 2023. 12. 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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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 인수를 희망하거나 향후 아시아나항공 노선의 대체자로 꼽히는 항공사들이 최근 잇달아 운영상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항공기 정비를 이유로 자사 항공편의 운항을 이달 들어 세 번이나 타 항공사로 대체했고, 티웨이항공도 기체 결함으로 지연과 결항 문제를 겪었다.

에어프레미아는 아시아나 화물 사업 인수를 노리고 있고, 티웨이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하면 유럽 노선 운수권과 슬롯을 넘겨받을 가능성이 높은 항공사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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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 인수를 희망하거나 향후 아시아나항공 노선의 대체자로 꼽히는 항공사들이 최근 잇달아 운영상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항공기 정비를 이유로 자사 항공편의 운항을 이달 들어 세 번이나 타 항공사로 대체했고, 티웨이항공도 기체 결함으로 지연과 결항 문제를 겪었다.

에어프레미아는 아시아나 화물 사업 인수를 노리고 있고, 티웨이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하면 유럽 노선 운수권과 슬롯을 넘겨받을 가능성이 높은 항공사로 꼽힌다.

에어프레미아 항공기. /에어프레미아 제공

14일 에어프레미아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항공기 정비를 이유로 오는 18일 운항이 예정돼 있던 인천~방콕 노선 YP601/602편의 운항사를 대한항공의 KE8655/8656편으로 대체한다고 공지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앞서 지난 4일과 11일에도 같은 이유로 해당 노선 운항사를 대한항공으로 대체해 운항했다.

항공기 문제로 운항 스케줄이 변경되는 경우도 잦아졌다. 에어프레미아는 이달 25일 예정돼 있던 인천~방콕 왕복 노선 항공편 스케줄을 하루 앞당겼다. 이달 5·8·12·19·26일 출발과 도착이 예정됐던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의 운항 스케줄도 각각 하루씩 늦춰졌다. 지난달에도 15·28일 비행이 예정됐던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의 스케줄이 17·29일로 각각 이틀, 하루씩 밀렸다.

현재 에어프레미아는 B787-9 다섯 대를 이용해 뉴욕, 로스앤젤레스, 프랑크푸르트 등의 장거리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데, 항공기에 문제가 발생하면 대체할 기재가 없다. 내년에 4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지만, 제작사인 보잉이 인력난과 원자재, 부품 등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계획된 물량을 모두 들여올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

에어프레미아는 아시아나 화물 사업부 인수 의사를 밝혔다. 합병 주체인 대한항공은 고용승계·유지를 조건으로 아시아나의 화물 사업을 매각하겠다고 밝혔지만, 에어프레미아가 사업을 인수한다 해도 추후 노후 항공기 교체 및 사업 운영·정상화에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들 것으로 보인다.

티웨이항공 항공기. /티웨이항공 제공

티웨이항공도 최근 기체 결함을 이유로 항공편을 지연하거나 결항하는 상황이 잦아졌다. 지난 4개월간 티웨이의 운항 지연·결항은 알려진 것만 6번에 달한다. 티웨이 역시 보유한 기재를 전부 운항에 투입하고 있어 문제가 발생하면 고스란히 탑승객들의 피해로 이어진다.

앞서 EU 집행위원회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전제 조건으로 아시아나 화물 사업 매각뿐만 아니라 14개 유럽 노선 가운데 4개 노선의 반납을 요구했다. 업계는 티웨이가 이들의 유럽 노선을 넘겨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최근 항공기와 정비 능력 부족에 따른 문제가 발생하고 장거리 노선 경험도 부족해 티웨이가 향후 유럽 노선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티웨이에 대형기와 조종사·승무원 인력 일부를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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