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네이처' 올해 10대 과학계 인물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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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 '네이처' 선정 올해의 과학계 인물에 챗GPT가 이름을 올렸다.
리차드 모나스터스키 편집장은 "챗GPT는 올해 뉴스를 지배했고, 과학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라며 "사람이 아니라 네이처 10 선정 기준에 딱 맞지는 않지만, 생성 AI가 과학의 발전 방식에 심대한 변화를 일으킨 점을 존중해 선정 대상자를 확대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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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한세희 과학전문기자)학술지 '네이처' 선정 올해의 과학계 인물에 챗GPT가 이름을 올렸다. 네이처가 매해 연말 과학계 주요 이슈가 된 사람 10명을 선정하는 '네이처 10'에 사람이 아닌 존재가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처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네이처 10'에는 찬드라얀-3의 인류 최초 달 남극 착륙 미션 성공을 이끈 인도우주기구(ISO)의 카플라나 칼라하시, 레이저 방식 핵융합 발전에서 투입 에너지보다 높은 에너지를 산출하는데 성공한 미국 로렌스리버모어연구소 애니 크리처, 수컷 쥐 두 마리의 줄기세포에서 새끼 쥐를 키운 일본 오사카대학 하야시 카츠히코 등 10명과 함께 챗GPT가 추가로 이름을 올렸다.
'챗GPT의 아버지' 일리야 수츠케버 오픈AI 최고과학자도 네이처 10에 선정됐다.
네이처는 챗GPT가 과학자가 연구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을뿐 아니라, AI의 한계, 인간 지능의 본성, 인간과 AI 상호관계의 규제 방안 등에 대한 다양한 논란을 촉발했다고 평가했다.
리차드 모나스터스키 편집장은 "챗GPT는 올해 뉴스를 지배했고, 과학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라며 "사람이 아니라 네이처 10 선정 기준에 딱 맞지는 않지만, 생성 AI가 과학의 발전 방식에 심대한 변화를 일으킨 점을 존중해 선정 대상자를 확대했다"라고 말했다.
상온 초전도체를 구현했다고 주장한 미국 로체스터대 랑가 디아스 교수 논문에 등장한 데이터의 문제를 추적, 논문 철회를 이끈 제임스 햄린 플로리다주립대학 교수도 네이처 10에 이름을 올렸다.
아마존 삼림 파괴를 막기 위해 적극적 정책을 편 마리나 실바 브라질 환경부 장관과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싸운 엘레니 미리빌리 UN 최고온난화책임자(Chief Heat Officer)도 네이처 10에 선정됐다.
의학 분야에선 아프리카에서 말라리아 피해를 막기 위한 새로운 백신 개발을 주도한 부르키나파소 나로노임상연구단 할리두 틴토 국장, 항체-약물 복합체(ADC) 방식으로 방광암 치료의 진전을 이룬 토마스 파월스 영국 세인트바돌로뮤병원 연구원 등이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근 인기인 '삭센다' 등 비만치료제의 주요 성분인 GLP-1 합성에 기여했지만 공로를 인정받지 못 했던 여성 과학자 스베틀라나 모이소브 록펠러대 교수도 올헤 네이처 10에 이름을 올렸다. 모이소브 교수는 최근 잊혀진 공로를 되찾기 위한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올해 네이처 10에는 남성과 여성이 5명씩 나란히 선정됐다. 모나스터스키 국장은 "이들 10명과 AI 모델의 이야기는 2023년 세계 과학의 가장 중대한 발전을 잘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한세희 과학전문기자(hahn@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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