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맨시티 상대로 UCL 데뷔골…셀틱 오현규도 교체 출전

1골 1도움 활약에도 즈베즈다는 2-3으로 져 조별리그서 탈락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즈베즈다)이 '유럽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상대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데뷔골을 터트렸다. 황인범은 1골 1도움의 활약에도 즈베즈다(세르비아)는 맨시티에 패하며 유럽 대항전서 탈락했다.

즈베즈다는 14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디온 자이코 미티치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3-24 UCL 조별리그 G조 최종전에서 2-3으로 졌다.

즈베즈다는 조별리그에서 1무5패(승점 1)로 조 4위에 그치며 탈락했다. 맨시티는 6전 전승(승점 18)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팀 결과와 별개로 이날 황인범의 활약은 눈부셨다. 4-3-3 포메이션 중 2선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황인범은 1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이 기록한 2골에 모두 관여했다.

그는 0-2로 뒤지던 후반 31분 오스만 부카리의 도움을 받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침착한 왼발슛으로 만회골을 터트렸다. 꿈의 무대로 불리는 UCL에서의 마수걸이 득점포.

하지만 황인범의 득점에도 즈베즈다는 맨시티의 화력에 고전했다. 후반 40분에 칼빈 필립스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1-3으로 뒤졌다.

황인범의 활약은 계속 이어졌다. 후반 추가시간 알렉산다르 카타이의 득점을 어시스트하며 대회 첫 도움도 작성했다.

황인범은 비록 팀 패배를 막지 못했으나 유럽 최고 클럽인 맨시티를 상대로 준수한 플레이를 펼치며 눈길을 끌었다.

현지의 평가도 좋았다. 유럽축구 통계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은 1골 1도움을 한 황인범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인 평점 8.0을 주며 경기 최우수선수(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했다.

다른 매체 '풋몹'도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8.8을 부여했다. MOM도 황인범의 차지였다.

황인범은 경기 후 '아레나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팀이 정말 자랑스럽다.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며 "불행하게도 원하는 결과를 얻진 못했지만 나 자신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난 세계 최고의 팀을 상대로 득점을 올렸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E조에 속한 셀틱(스코틀랜드)은 페예노르트(네덜란드)와의 홈경기에서 2-1로 이기면서 10년 만에 UCL 본선 무대에서의 홈경기 첫 승리를 따냈다. 셀틱은 2017년 9월 안더레흐트(벨기에)전 승리 후 UCL 15경기 무승(3무12패)의 부진도 끊어냈다.

오현규는 후반 23분 후루하시 교고와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공격포인트는 없었다. 양현준과 권혁규는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한편 이날 승리에도 셀틱은 1승1무4패(승점 4)로 조 최하위에 머물며 탈락했다. 승점 6의 페예노르트는 조 3위로 유로파리그로 향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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