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비둘기’ 변신에 다우 사상 첫 3만7천 돌파... 美 채권 금리 급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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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 논의를 시작했다는 소식에 뉴욕 증시에서 주요 3대 주가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13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40% 오른 3만7090.2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연준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존 5.25~5.50%이던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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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 논의를 시작했다는 소식에 뉴욕 증시에서 주요 3대 주가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만7000포인트를 넘어서며 2년 만에 전고점을 갈아치우는 동시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채권 금리는 급락했다.
13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40% 오른 3만7090.24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3만7000선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직전 고점은 지난 1월 4일 장중 고점 3만6934.84이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7% 상승한 4707.09에 마감해 작년 1월 이후 약 2년 만에 4700선을 회복했다. 나스닥지수는 1.38% 오른 1만4733.9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연준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존 5.25~5.50%이던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과 11월에 이어 세 차례 연속 동결이다.
투자 심리에 불을 붙인 것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었다. 파월 의장은 FOMC 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 기준금리가 고점에 도달했거나 그 부근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오늘 FOMC에서 고금리 유지의 위험을 덜기 위해 매우 집중해 금리 인하 시기를 위원들과 논의했다”라고 말했다. 당초 시장은 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은 예상하였으나, 금융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파월 의장이 의도적으로 매파 성향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파월의 발언에 채권 금리는 급락했다. 미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증시 마감 무렵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02%로 하루 전 같은 시간 대비 18bp(1bp=0.01%포인트) 급락했다. 이는 지난 8월 8일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통화정책 변화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같은 시간 4.44%로, 하루 전 대비 29bp나 급락했다.
채권 금리가 급락하자, 채권 가격은 급등했다. 채권 금리와 채권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2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이상 미 국채 불 3배 SHS(TMF)’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날 하루에만 7% 넘게 올랐다.
‘신(新)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채권 랠리(채권금리 하락)가 지속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내년이면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3%대 초반으로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내년 3월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 증시 마감 무렵 금리선물 시장은 내년 3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하할 확률을 78.3%로 반영했다. 이날 FOMC 결과 발표 직전 이 확률은 46.7%였다. 전날 미 CNBC 방송은 이코노미스트, 전략가 등 전문가 3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내년 6월을 첫 금리 인하 시기가 될 것으로 본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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