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 연봉 인상! 무려 3배 상승' 황희찬, 울브스와 2028년까지 재계약 임박...구단 최고 대우 받는다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황희찬이 울버햄튼 최고 대우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 축구 소식을 전하는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3일(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독점'이라는 문구와 함께 "울버햄튼이 황희찬과 새로운 계약에 합의했다. 이는 2028년 6월까지 유효하며 한 시즌 연장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새로운 계약으로 황희찬은 클럽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들과 같은 수준에 놓이게 될 것이다. 최고의 선수들 중 한 명과 울버햄튼의 거대한 움직임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황희찬은 구단 최고 대우를 받게 됐다. 황희찬은 재계약을 맺기 전 주급이 매우 낮았다. 스포츠계 선수들의 연봉을 자료화한 'Capology'에 따르면 황희찬은 주급 3만 파운드(약 5,000만 원) 수준의 금액을 받았다. 이는 전체 16위에 해당하는 수준이었다.
로마노 기자의 언급대로 황희찬은 이번 재계약을 통해 '클럽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들과 같은 수준'에 놓이게 됐다. 이로써 'Capology' 기준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파블로 사라비아의 주급 9만 파운드(약 1억 4,800만 원) 혹은 넬송 세메두, 파비오 실바 등이 받는 주급 8만 파운드(약 1억 3,200만 원)수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재계약을 맺으며 연봉이 상승한 미토마 카오루가 비슷한 수준이다. 미토마는 지난 10월 브라이튼과 재계약에 서명했다. 미토마는 2027년 6월까지 브라이튼과 동행한다. 이 계약으로 미토마는 8만 파운드의 주급을 수령하게 됐다.
황희찬의 재계약을 이끈 것은 그의 최근 경기력이다. 이미 지난 11월부터 황희찬의 재계약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11월 19일 영국 '디 애슬래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울버햄튼이 황희찬과 재계약을 논의 중이다. 황희찬은 2026년 계약이 만료된다. 그는 올 시즌 팀의 핵심 선수가 됐고, 클럽은 그의 성과에 대해 개선된 계약으로 보답하고 싶어 한다. 협상은 양 측의 바람 덕분에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황희찬은 게리 오닐 감독 밑에서 일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건이 맞는다면 연장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올 시즌 모든 대회 13경기에 출전해 7골과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당시 기준)"고 덧붙였다.
황희찬이 재계약을 맺는다면 울버햄튼 입장에서도 호재다. 현재 2026년까지 계약되어 있는 계약 기간을 늘려 조금 더 길게 황희찬과 동행을 이어나갈 수 있고, 만약 타팀의 이적 제안을 받는다면 계약 기간이 짧았을 때보다 더욱 높은 이적료를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황희찬 역시 울버햄튼과 재계약을 맺는다면,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 우선 연봉이 올라간다. 또한 세계 최고 리그로 불리는 PL에서 계속해서 경쟁하며 플레이 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다. 적응을 마친 PL 무대에서 뛴다는 점도 장점이다.
오닐 감독도 황희찬과의 재계약 소식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오닐 감독은 지난달 28일 풀럼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황희찬의 재계약 소식에 대해 묻자 오닐 감독은 "물론 희망적이다. 하지만 아직 업데이트 된 것은 없다. 클럽은 분명 Channy(차니)와 대화를 나누고 있고, 나는 차니의 열렬한 팬이므로 잘 진행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황희찬은 포항 스틸러스에서 유스 생활을 보낸 뒤, 곧바로 유럽으로 진출했다. 행선지는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였다. 황희찬은 곧바로 위성 구단인 FC 리퍼링으로 임대를 떠나 경험을 쌓았고, 2015-16시즌 중반부터 잘츠부르크에 합류하게 됐다. 황희찬은 2016-17시즌 리그 12골을 터트리며 잠재력을 뽐냈다.
독일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기도 했다. 황희찬은 2018-19시즌 함부르크로 임대 이적해 독일 분데스리가2를 경험했다. 하지만 당시 부상을 입어 온전하게 시즌을 치르지 못했고, 20경기에 나서 2골 1도움에 그쳤다. 다시 잘츠부르크로 복귀한 황희찬은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이름을 유럽에 알렸다. 당시 황희찬은 모든 대회 16골 22도움을 기록했다.
이러한 활약에 라이프치히로 이적했지만,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하며 제대로 된 출전 시간을 부여받지 못했다. 결국 황희찬은 2021-22시즌 울버햄튼으로 임대를 떠났다. 임대 선택은 성공적이었다.
황희찬은 데뷔전 왓포드를 상대로 교체 출전하며 데뷔골을 신고했다. 자신감을 이어나간 황희찬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멀티골, 리즈 유나이티드전 득점 등을 터트리기도 했다. 울버햄튼 팬 선정 10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내며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이러한 활약에 울버햄튼은 황희찬을 완전 영입하며 2026년까지 동행을 이어나가게 됐다. 황희찬은 팀의 믿음에 보답하며 프리미어리그(PL) 첫 시즌 30경기에 나서 5골 1도움을 기록했다. 울버햄튼 내 득점 2위이자 역대 한국 선수의 PL 데뷔 성적으론 가장 높은 수치다.
울버햄튼에서 맞이하는 3번째 시즌에, 황희찬은 훨훨 날고 있다. 올 시즌 어느덧 리그 8골 2도움을 기록하며 PL 득점 랭킹 전체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손흥민에 이어 PL 두 자릿수 득점에 도전하고 있는 황희찬이다.
현재 황희찬을 지도 중인 게리 오닐 감독도 그의 능력에 박수를 보냈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이 많은 득점을 터트린 것은 오로지 그의 노력 덕분이다. 그는 있어야 할 곳과 그렇지 않아야 할 때를 잘 알고 있다. 황희찬은 특정 위치에 도달했을 때 자신에게 득점 기회가 온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는 득점을 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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