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파일럿 결함 수정'… 테슬라, 美서 203만대 리콜

테슬라가 오토파일럿 결함을 바로잡기 위해 미국에서 차량 203만대를 리콜 조치한다. /사진=로이터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미국에서 차량 203만대를 시정조치(리콜)한다.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 '오토파일럿'의 오용 가능성 때문이다.

14일(한국시각)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의 이 같은 결정은 오토파일럿에 대한 운전자의 과도한 의존을 막고 새로운 안전장치를 설치하기 위해서다.

오토파일럿은 자동차가 차선 내에서 자동으로 조향하고 가속·제동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시스템이지만 운전자들을 주의시키는 장치가 없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아 왔다.

리콜 대상에는 2012년 10월5일부터 올해 12월7일 사이에 생산된 모델S와 모델X, 모델3, 모델Y 등이다.

앞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 2021년부터 조사를 실시한 결과 테슬라 차량에서 오토파일럿의 오용 가능성을 막을 만한 장치가 마련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NHTSA는 지난 2021년 8월 테슬라 전기차가 정지해 있는 응급차를 들이받는 등 10여건의 충돌 사고를 일으키자 오토파일럿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앤 칼슨 NHTSA 국장 대행은 올 초 로이터에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인간이 기술을 지나치게 신뢰한다는 점을 고려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해당 모델에 대해 오토파일럿 시스템 업데이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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