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포니의 첫 진출이 네덜란드… 이제는 반도체가 협력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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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한국의 첫 국산 자동차인 포니가 유럽 시장의 문을 처음으로 두드린 곳이 바로 이곳 암스테르담입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는 오늘날 양국 협력의 상징"이라며 "네덜란드의 ASML과 한국의 삼성, SK하이닉스는 상호보완적이고 호혜적인 협력을 통해 각자의 영역에서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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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3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에서 “이제 한국 자동차는 네덜란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 중 하나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네덜란드는 60여 년 전에 한국이 유럽과의 무역을 본격화하기 위해 최초로 무역관을 개설한 국가”라고 양국의 인연을 거론한 그는 이를 바탕으로 한-네덜란드 협력의 핵심인 ‘반도체 동맹’ 강화 필요성을 본격적으로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는 오늘날 양국 협력의 상징”이라며 “네덜란드의 ASML과 한국의 삼성, SK하이닉스는 상호보완적이고 호혜적인 협력을 통해 각자의 영역에서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국 간 협력이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반도체 분야의 전략적 연대를 더욱 공고히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마르크 뤼터 총리와 체결한 ‘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에 대해 “두 나라가 정부, 기업, 대학을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반도체 동맹으로 발전하는 튼튼한 기반이 마련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반도체와 함께 무탄소에너지 역시 앞으로 양국이 긴밀히 협력할 분야”라며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를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우리 두 나라는 원전, 수소, 해상 풍력 등 분야에서 서로 협력할 부분이 매우 크다”고 했다. 또 “해상 풍력에서도 다양한 형태로 상호 보완적인 협력이 진행되고 있다”며 “한화 오션이 수주한 해상풍력 설치선은 네덜란드 기업의 설계를 바탕으로 건조하고, 네덜란드 기업의 대형 크레인을 탑재할 예정”이라고 격려했다. 그는 “북해의 해상풍력단지에서 네덜란드의 기업이 생산한 전기는 한국 기업인 LS전선의 케이블을 통해 유럽 전체를 밝히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또 “기술 패권경쟁이 심화되고 지정학적 위기, 기후변화 위기와 같은 전례 없는 복합 위기를 마주하고 있지만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두 나라는 그 어떤 나라보다 모범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언제 어디서나 여러분들의 든든한 조력자 될 것”이라고도 했다.
미키 아드리안센스 네덜란드 경제기후정책부장관은 인사말에서 “양국 관계 부처에서 반도체 아카데미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며 “그 외에도 저희는 인공지능(AI), 5G, 6G, 원전, 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는 MOU를 체결했다. 이같은 모멘텀을 계속 이어가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포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황주호 한수원 사장 등을 비롯해 대통령실, 정부 인사들이 참석했다. 네덜란드 측에선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 말튼 디얼크바거 NXP 최고전략책임자(CSO), 미키 아드리안센스 경제기후정책부 장관, 미헬 스비어스 외교부 차관보 등이 참석하는 등 양국 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암스테르담=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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