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젬마 "버트런드 러셀의 '게으름에 대한 찬양', 게으름은 창의력·사색이 가능한 시간" (철파엠)

이연실 2023. 12. 14.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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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파워FM'에 김젬마가 출연했다.

14일(목)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스타 문학강사 김젬마가 '무식탈출-문학' 코너에서 버트런드 러셀의 '게으름에 대한 찬양'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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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파워FM'에 김젬마가 출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14일(목)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스타 문학강사 김젬마가 '무식탈출-문학' 코너에서 버트런드 러셀의 '게으름에 대한 찬양'을 소개했다.

이날 DJ 김영철이 "젬마 쌤, '홍김동전'에서 얼굴 처음 봤다. 너무 예쁘시더라"라는 한 청취자의 문자를 소개하며 "예능에 한번 출연하면 반응이 뜨겁게 오지 않냐?"라고 묻자 김젬마는 "감사하게도 그렇다. 그래도 '철파엠'이 최애다"라고 응수했다.

이어 김젬마가 "영철 님은 게으름 하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시냐?"라고 묻자 김영철이 "일차원적으로는 미루는 것이 떠오른다. 공부, 일, 설거지 등. 그리고 게으른 분들이 다 구물꾸물하지 않냐? 긍정적인 건 없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에 김젬마가 "철학자들의 해석은 좀 다르다"라며 "우리가 독서를 한다는 건 새로운 시선, 새로운 시각을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오늘은 게으름의 의미를 완전히 다르게 바라본 작가의 시선 속으로 들어가보겠다"라고 말하고 버트런드 러셀의 '게으름에 대한 찬양' 한 대목을 낭독했다.

김영철이 "저는 게으름에 대해 혼날 줄 알았는데 약간 위로 받고 게을러도 된다 라는 칭찬을 받은 느낌이다"라고 감상을 전하자 김젬마는 "그렇다. 사람은 사실 쓸데없는 것을 할 때 가장 행복하다. 무목적적일 때 가장 행복하다. 그래서 러셀은 게으름을 단순히 무기력하거나 책임을 회피하는 것으로 보지 않았다. 그는 게으름을 창의력, 사색, 개인적·사회적으로 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시간으로 본 거다. 반대로 성실함에 대한 시선은 약간 부정적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러셀은 성실함을 어리석음으로 규정하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성실함의 아이콘 철업디는 어떤 생각이 드시냐?"라는 김젬마의 질문에 김영철은 "우겨서 이기고 싶지만 저도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분주하다가 일요일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아무것도 안 하는 자유를 만끽할 때가 있다. 일부러 책도 안 읽고 설거지도 미루고 가만히 있는다"라고 답했다.

김젬마는 "러셀은 성실함이 지나치면 자기부정을 일으키고 향기가 없는 인간이 되게 만든다고 비틀어서 본 듯하다. 예전에 우리가 인디언 추장 이야기할 때 '바쁜 사람에게서는 향기가 나지 않는다' 이런 이야기를 한 적 있다. 또 아무래도 1930년대 급격히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서구의 노동을 통한 인간다움의 상실에 대해 강력히 비판하기 위해서 이렇게 표현한 것 같다"라고 전하고 "그런 의미에서 러셀은 인간다운 게으름은 자신의 삶을 더 깊이 이해하고 창의적이고 생산적 방식으로 사고하게 만드는 기회를 제공하는 시간이라고 바라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젬마는 "게으름은 충분히 긍정적인 가치가 될 수 있고 인간의 복지, 지적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요소라는 거다. 여기서 게으름이란 일종의 여유 혹은 사색이 가능한 시간을 의미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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