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금리 인하 논의 있었다"…한은의 셈법은
금리 인하 논의 시사에…美 3대 지수 환호성
부채·물가 발목…"한은 선제적 인하 어려워"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3회 연속 동결하면서 금리 인상을 멈췄다. 시장은 비둘기파적인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였다고 평가하면서 내년부터 미국이 본격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누구도 승리를 선언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으며 불확실성이 모두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시각도 나온다.
한미 금리차 확대에 따른 자금 이탈 우려에 미국보다 선제적으로 금리를 움직이기 어렵다는 점과 금리 인하가 가계부채와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은행의 금리 고민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미국에 맞춰 당분간 기준금리 동결을 이어가다가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를 확인한 후 내년 하반기에 금리 수준을 낮출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美 연준 3차례 '동결'…파월 "금리 인하 논의 있었다"
연준이 이날 함께 공개한 점도표에서는 내년 금리 중간값을 4.6%로 예상했다. 현 금리보다 0.75%포인트 낮은 수치로 0.25%포인트씩 3차례 인하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이다. 시장은 금리 인하를 기대하며 곧바로 반응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1.4% 상승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은 각각 1.37%, 1.38% 급등했다.
가계부채·물가 안 꺾였는데 …한은의 복잡해진 셈법
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 불확실성이 확실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한은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움직이기 보다는 한동안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 경기 부진만을을 고려해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낮췄다가는 한·미 금리 역전차가 사상 최대인 2.25%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질 수 있다. 미국이 예상과 달리 고금리 장기화를 이어갈 경우 금리 역전차 장기화에 따른 자본 이탈 우려가 높아진다.
韓 피벗 시기? "美 연준에 달렸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가계부채와 물가 문제가 워낙 민감해 금리를 낮추기가 쉽지 않다"면서 "미국이 이르면 5월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금리 인하의 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봤다.
경기 부양을 위해 한은이 연준보다 선제적으로 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은은 11월 경제전망을 통해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0.1%포인트 낮춘 2.1%로 조정했다. 유가가 급등하는 최악의 경우에는 1.9%까지 떨어질 것으로 봤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하는 6월 정도에 이뤄질 가능성을 높게 본다"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확산되면 우리나라도 5월 정도에 먼저 인하가 가능하고, 늦춰진다면 7월이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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