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 밀란 고마워→신이 도운 이강인의 PSG 챔스 16강행
가까스로 F조 2위로 16강 진출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이 천신만고 끝에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탈락 위기에서 집중력 잃지 않고 동점골을 터뜨려 희망을 살렸고, AC 밀란의 도움으로 16강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PSG는 14일(이하 한국 시각)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F조) 6차전 원정 경기를 펼쳤다. 이강인을 왼쪽 윙포워드, 킬리안 음바페를 원톱으로 배치한 3-4-3 전형을 꺼내 들었다. 승리해야 조 선두 탈환과 함께 자력으로 16강 진출을 이룰 수 있었다. 팽팽한 승부 속에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후반전 초반 먼저 실점했다. 도르트문트의 2002년생 신예 카림-다비드 아데예미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토너먼트 진출 실패의 검은 그림자가 드리웠다. 도르트문트에 지고, 같은 시간에 열린 F조 또 다른 6차전 뉴캐슬 유나티이트-AC 밀란전에서 승패가 갈리면 조 3위로 미끄러졌다. PSG가 도르트문트에 0-1로 뒤진 시점에 뉴캐슬이 AC 밀란에 1-0으로 앞서 있었다. PSG로서는 동점골과 역전골이 필요했다.
17살 워렌 자이르-에메리가 희망을 안겨줬다. 후반 11분 동점포를 폭발했다. 승부를 뒤집으면 뉴캐슬-AC 밀란전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조 1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조 선두를 지키려하는 도르트문트의 저항이 만만치 않았다. 1-1 상황에서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AC 밀란이 뉴캐슬을 상대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라이브 테이블에서 PSG가 다시 2위로 올라섰다.
피 말리는 눈치 싸움과 함께 경기 막판 16강 진출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다시 AC 밀란이 도움을 줬다. 후반 39분 역전에 성공하며 PSG 선수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만들었다. 두 경기가 그대로 끝나면 PSG가 2위를 지킬 수 있었다. 승점 8로 AC 밀란과 타이를 이루지만, 상대 전적에서 1승 1패 4득점 2실점으로 앞섰기 때문이다. 뉴캐슬이 두 골을 넣어 재역전하지 않으면 2위 유지가 가능했다. 그리고 그대로 F조 최종전 두 경기가 종료되면서 PSG가 웃었다.
결국 '역대급' 죽음의 조로 평가받은 F조에서 도르트문트가 1위, PSG가 2위를 차지했다. AC 밀란이 3위가 돼 유로파리그로 미끄러졌고, 뉴캐슬은 최하위로 올 시즌 유럽클럽 대항전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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