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기준금리 인하 언제부터 몇 번, 몇 %포인트 인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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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회 연속 기준 금리를 동결하고 금리 인하를 시사한 것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준이 내년에 최소 3번의 금리 인하를 단행, 금리를 최소 0.75% 포인트에서 최대 1.5%포인트 낮출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내년 봄부터 최소 3번, 0.75% 인하 가능성 나와 시장은 연준의 이번 금리 동결 결정으로 연준이 그동안 11차례나 단행했던 금리 인상을 끝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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꼿꼿한 파월 의장은 "변경될 수 있다" 으름장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회 연속 기준 금리를 동결하고 금리 인하를 시사한 것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연준이 세 번 연속 금리를 동결하면서 연준이 사실상 금리인하의 문을 활짝 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준이 내년에 최소 3번의 금리 인하를 단행, 금리를 최소 0.75% 포인트에서 최대 1.5%포인트 낮출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13일(현지시간)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FOMC 위원들이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한 까닭은 지난해 중반에 4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던 인플레이션이 확실하게 완화됐다고 판단해서다.
FOMC회의 후 연준의 성명서에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표현이 상승에서 '지난 1년간 완화됐다'로 기술됐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은 최고 수준에서 완화됐고 실업률이 크게 증가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졌다"면서 "이는 매우 좋은 소식이다"라고 말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품목을 제외한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중시하는 근원 인플레이션은 올해 4·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2%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9월 연준의 전망치인 3.7%보다 낮아진 수치다. 또 연준은 내년 말 근원 인플레이션도 2.4%로 올해 9월 예상치인 2.6%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연준은 근원 인플레이션이 오는 2025년 2.2%로 떨어질 후 오는 2026년에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시장은 연준의 이번 금리 동결 결정으로 연준이 그동안 11차례나 단행했던 금리 인상을 끝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세계적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글로벌 채권 CIO(최고투자책임자) 릭 라이더는 "날씨는 춥지만 연준이 향후 몇 달 동안 동결된 고금리가 해동될 가능성을 시사했다"라고 분석했다.
FOMC 위원들의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은 내년에 3번의 1% 포인트 안팎의 금리인하를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내년 말 금리예상치(중간값)는 4.6%로 지난 9월 예상치인 5.1%에서 0.5%포인트나 하락하면서다. 점도표는 연준 위원들이 향후 특정 기간 기준금리가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 전망한 것을 표로 작성한 것이다.
현재 기준 금리가 5.25%~5.50%인 점을 감안하면 FOMC 위원들은 내년에 0.25%포인트 단위로 최소 세 차례, 총 0.75% 포인트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존재하는 셈이다.
일부에서는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이후 연준이 더욱 더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연준이 제시한 금리 인하폭보다 많은 총 1.5%포인트의 금리 를 연준이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인하 시기는 예상보다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연준이 무려 3차례의 금리 인하를 단행한다면 그 시기가 빠를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총재는 지난달 "인플레이션이 양호할 경우 연준이 이론적으로 봄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파월 의장은 긴장을 유발하는 발언을 이번 기자회견에서도 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하는 현재 예측일 뿐이며 변경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언제나처럼 "상황은 변화할 수 있고 우리는 그에 맞는 조치를 할 것"이라며 시장의 장밋빛 기대를 져버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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